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정우현 회장(69)이  갑질논란과 불공정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 대국민 사과하는 MP그룹 정우현 회장.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정우현 회장은 26일 서울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MP그룹은 정 회장의 친인척들이 운영하는 관계사들의 이익을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시중보다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납품할 것을 강요하고, 광고비를 떠넘기는 등 불공정행위를 자행한 정황이 드러나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언론 보도를 통해 MP그룹의 불공정행위는 일파만파 전해졌고 이에 MP그룹은 그간의 모든 정황에 대해 정우현 회장이 직접 나서는 대국민 사과를 결정했다. 

정 회장은 “그룹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충분히 사과하고 피해 보상 할 것”이라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앞으로 남은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개숙여 사과하는 MP그룹 정우현 회장.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정 회장은 아울러 “프랜차이즈 경영관련 전문가와 가맹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상생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그룹 쇄신을 후임자인 최병민 대표이사에게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공식 입장 발표를 위해 단상에 오른 최병민 대표이사는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지난 21일 미스터피자 본사와 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