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는 2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한다. 기업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는 유가하락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극복하고 9년째 상승세인 뉴욕증시를 부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진 국제유가는 증시를 압박할 변수로 남아있지만 미국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소비와 물가지표 역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29일 나이키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뉴욕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실제 부양책 실현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기업 실적이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견인차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전망보다 좋았지만 이번 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에너지 기업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며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기술주는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금융주는 8%이상의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저유가 덕분에 공업주와 운송주,소비재 관련주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큰 폭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에도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실적예상치는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 지난주 4% 이상 급락하며 주식시장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지만 미국 셰일업체가 공급을 늘리고 있는데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감산합의 면제국이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세계 원유시장 수급 균형이 깨졌다. 현재 국제유가는 상반기에 20% 추락하며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 유가가 이번 주에도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미국 뉴욕의 휴존슨자문사의 휴존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가가 배럴당 47~5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서 “그런 수치가 나오지 못한다면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높은 실적을 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26일에는 5월 내구재 주문과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공개되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7일에는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6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28일에는 5월 잠정주택판매와 다수가 고대하는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된다. 또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가 나온다.

29일에는 1분기 GDP 확정치가 나온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도 발표된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5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되며 6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PMI,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