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마존으로부터 137억달러(약 15조6000억원)라는 거대한 제안을 받아들인 홀푸드 인수전과 관련,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애초부터 홀푸트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월마트스토어(Wal-Mart Stores)가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Inc)에 대한 인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다른 한 소식통은 월마트가 홀푸드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마트가 홀푸드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 두 기업간 문화 차이가 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BC는 “월마트가 140억달러(약 15조9000억원)에 식료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20% 끌어올릴 수 있다면 홀푸드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홀푸드와 월마트는 합병 시 기업문화 차이를 넘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홀푸드는 세계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로 손꼽힐 만큼 탄탄한 복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월마트는 회사의 이윤 창출을 가장 우선으로 꼽는 회사다. 이러한 기업문화 차이로 두 회사의 합병은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렉힛(Greg Hitt) 월마트 대변인은 홀푸드 입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홀푸드와 아마존 또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즉각 답변하지 않고 있다.

거대한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는 최근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 구축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제트닷컴(Jet.com) 모드클로스(ModCloth) 무스조우(Moosejaw), 보노보스(Bonobos)와 같은 소규모 온라인 유통회사를 인수했다.

최근 월마트는 가격 전쟁에 대비하여 식료품 가격을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월마트는 식품과 육류 코너의 제품 수준을 개선하고, 식료품 부서에서는 선반 및 조명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