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바하왈푸르 인근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 후 폭발해 무려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라마단이 끝나고 이드 알 피트르라는 명절이 시작되며 고속도로에 유동인구가 몰렸던 상황이라 피해는 더 커졌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0명을 넘겼고 부상은 12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재 사건의 특성상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관리들의 증언이다.

일각에서는 유조차가 전복된 후 기름을 얻으러 사람들이 접근하는 순간 화재가 발생했다는 말도 나온다. 타이어가 터지며 차량이 전복된 상태에서 기름이 흐르자 일부 사람들이 차량에서 내려 유조차에 접근했고, 누군가 불씨를 일으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다만 현지발 언론들의 보도가 제각각이라 정확한 사고이유와 경과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사건 발생 후 군 수송기를 급파해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2시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