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 법정관리 중인 도시바 자회사 웨스팅 하우스가 인도에서 계획 중인 원자로 건설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지지통신이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26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모디 총리 간 정상 회담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올해 6월까지 인도에 원자로 6기를 건설하기로 하는 기본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인도 정부는 1100MW 규모의 AP1000원자로 6기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원전 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구상해 왔다. 이 협정은 양국 간 핵 협력 규모로는 최대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협정은 웨스팅하우스가 올 3월 말에 미 연방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이행이 불투명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은 웨스팅하우스의 건설 계획에 강한 관심을 표하고,“웨스팅하우스와 인도 쪽 상담을 지원 하겠다”라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수주의 향방에 따라 도시바의 경영 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 통신을 밝혔다.

현재 웨스팅하우스는 신규자금으로 약 9000억원을 지원 받아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미일 컨소시엄이 웨스팅하우스의 모 회사 도시바의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