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체인 시어스 홀링스(Sears Holadings)가 미국 내 매장 20곳을 추가로 폐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어스 홀딩스는 온라인 소매 유통에 밀려 올해까지 260개 이상의 매장을 폐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 쇼핑과 전자상거래 등장으로 전국의 많은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어스를 비롯한 JC 페니컴퍼니(JC Penney), 메이시(Macy) 백화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닫는 매장은 오하이오, 뉴욕주에 각 3곳과 텍사스,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매장 2곳 등이며 K마트 2곳도 포함돼 있다. 앞서 22일(현지시간) 시어스 캐나다는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59개 매장을 폐쇄. 약 3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분석가 브라이언소지(Brian Sozzi)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어스는 고객의 니즈를 무시한 채 운영했으며, 이것은 시어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징후”라고 밝혔다.

시어스는 폐점하는 20개 오프라인 매장 임대료로 연간 1120만달러(127억원)을 지출해왔다. 시어스는 이번 매장 폐점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한편 시어스는 소매업계가 온라인 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2010년부터 수익이 부진했고, 지난해에는 22억달러의 손실을 냈다. 이에 관해 애널리스트들은 “매장 중 많은 곳이 혼란에 빠졌으며 시어스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아직까지 수익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지난해 시어스의 온라인 주문은 총판매량의 8% 미만이었지만 경쟁사인 노스스트롬(Nordstrom)과 메이시(Macy)의 온라인 매출은 약 18%에 달한다. 시어스 경영진들은 회사의 재정적 생존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