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메이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동포’들이 영국에 그대로 거주하는 것을 허용하는 ‘공정한 협상’을 EU 대표들에게 제안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 측근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고 2주 전 선거 참패로 약해진 총리에게 구체적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3월 2년 간의 EU 탈퇴 여정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브뤼셀에서 EU 대표들과의 만찬을 마치고 10 분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메아 총리는 EU 탈퇴 5원칙을 언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브렉시트 후에도 EU 시민들이 영국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 현재 영국에는 300만 명의 ‘EU 동포’들이 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이것은 공정하고 진지한 제안”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관리는 밝혔다. 메이 총리는 “그 동안 영국 사회에서 경력을 쌓고 많은 기여를 하며 살아 온 EU 동포들에 대한 확실성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도 메이 총리는 영국에서 5년 이상 거주한 EU 시민은 영국에 평생 머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다 연장된 보장’을 원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영국에 5년 거주한 EU 시민들에게 모든 권리를 주겠다는 메이 총리의 제안이 ‘좋은 출발’이지만 몇 가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티안 케른 총리도 "협상의 첫 단계가 좋게 시작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세부적으로 결정해야 될 게 많다. 메이의 제안에 해당되지 않는 많은 시민들의 우려가 아직 많다.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 출처= express.co.uk

 

[글로벌]
■ '이더리움' 가격 몇 초만에 319달러→10센트, 가상화폐 투자 이렇게 무섭다

- 올해 들어서만도 가격이 410배나 치솟으며 투자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단 몇 초 만에 ‘휴지 값’으로 급전 직하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21일 낮 12시 30분께(현지시간) 가상화폐거래소인 지닥스(GDAX)에서 개당 319달러에 거래되던 이더리움 가격이 순식간에 10센트로 폭락하는 일이 발생. 가격은 바로 320달러 선으로 회복됐지만 짧은 시간에 많게는 9,000달러의 손실을 봤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접수돼.

- 이날의 ‘플래시크래시(flash crash·순간폭락)’ 사태는 총 수백만 달러 어치에 달하는 9만6,100건의 ‘폭탄 매도’ 주문이 발단. 갑자기 쏟아진 매도 주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317.81달러에서 224.48달러로 29.4%나 곤두박질쳤고 이것이 연쇄적 매도행렬로 이어진 것.

-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지닥스가 폭탄 매도 주문자에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조했다”며 격분. CNBC는 “불법행위를 의심하는 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닥스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

- 이에 대해 애덤 화이트 지닥스 부사장은 “자체조사 결과 부정거래 등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거래 특성상 일부 위험성이 내재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

[미국]
■ 美, 인도에 3조원 규모 무인기 판매 승인

- 미국이 인도에 무인기 '가디언' 22대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23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국무부가 지난 21일 인도 정부와 '가디언' 제조기업 제너럴 아토믹스에 이를 전달했다"고 보도.

- 이번 거래는 약 20억~30억달러(약 2조 2700억원~ 3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라고.

- 인도에서는 이를 두고 인도가 미국의 주요 방위 파트너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 정상회담에서의 분위기를 형성할 계기로 삼을 태세.

-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보여준 최초의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

- 한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국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대테러, 경제성장과 개혁, 안보 등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

■ 美 리프트, 남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 - 점유율 꾸준히 상승

- 세계최대의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에 밀려 미국 시장에서 만년 2위에 그쳐온 리프트(Lyft)가 경쟁사의 트래비스 캘러닉 CEO의 퇴진에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고.

- 월스트리트 저널은 22일(현지시간) 리프트의 공동창업자인 존 짐머와 로건 그린은  회사 직원들에게 이날 보낸 이메일에서 “경쟁사의 실수가 우리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를 기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 메시지는 ‘남의 불행을 우리의 행복으로 여기지 말고, 우버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평가 받아온 리프트의 서비스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풀이. 양사는 지난 수년 간 미국 시장을 놓고 물고 물리는 보조금 전쟁을 벌여 온 라이벌. 

- 월스트리트 저널은 데이터 업체인 세컨드 메져의 자료를 인용, 지난 달 리프트의 시장 점유율은 21.7%로 작년 12월 15.9%에 비해 5.8% 포인트 증가한 반면, 우버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84.1%에서 78.3%로 5.8%포인트 감소했다고 보도.

- 우버 사태는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리프트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회사 주식은 우버 사태가 발발하기 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중동]
■ 카타르 항공 “美 아메리칸 항공 지분 10% 매입 희망

- 카타르 국영 카타르 항공이 미국 아메리칸 항공의 주식 일부(10%)에 대한 매입 의사를 밝혔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각) 보도.

-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서를 통해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아메리칸 항공의 보통주 10%, 약 1670만주를 8억 800만달러에 매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해.

- 카타르항공이 지분 매입 의사 소식이 전해지자 22일 아메리칸 항공의 주가는 장 중 3%까지 올라.

- 그러나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한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은 “에미레이트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 카타르 항공 등 걸프 지역 항공사들이 정부의 막대한 유가보조금으로 불공정하게 시장점유율을 늘인다”며 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어 온 상황.

- 항공컨설팅 회사 애로테스크는 “카타르 항공의 이번 제안은 좁은 중동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항공 동맹국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움직임”이라고 평가. 카타르 항공은 이미 국제항공그룹의 주식 20%와 LATAM 항공그룹의 주식 10%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일본]
■ 日 올해 최저임금 2년 연속 20엔 오를 듯

-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는 27일 중앙최저임금심의회에서 올해 최저임금 인상폭을 논의한다고 23일 보도.

- 당국은 지난 3월 최저임금 시급 1000엔을 목표로 해마다 3% 정도 인상하기로 명기한 바 있어. 현재 평균 시급은 823엔.

- 올해도 최저임금을 3% 인상한다면 25엔 증가한 848엔이 되며, 앞으로도 3%씩 오를 경우 오는 2023년 1000엔을 넘게 돼.

- 중소기업들은 대폭적인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사라진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고, 노동자들은 더 높은 인상폭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 최저임금 인상은 탈(脫)디플레이션을 촉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저소득층도 생활에 여유를 갖게 되고 소비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어. 2차 아베 신조정권 출범 이후 최저 임금 인상폭은 지난해 총 70엔을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