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도하 전경                                           출처= 플리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으로부터 외교·경제 관례를 단절당한 카타르가 자국 경제가 아랍국 봉쇄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리 샤리프 알 에마디 카타르 재무장관은 CNN에 보낸 이메일에서 무역 혼란으로 인플레이션이높아질 수 있지만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은행시스템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경제의 안정을 지킬 수 있는 자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아랍 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이 달 초 카타르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모든 교통로를 차단했다. 걸프 국가들은 카타르인들에게 14일 안에 자국을 떠나라고 통보했고 카타르에 있는 자국민들은 가급적 빨리 카타르에서 나오라고 경고했다.

카타르의 이웃 국가들은 카타르가 테러에 자금을 지원해 중동의 안정을 해쳤다고 비난했지만 카타르는 이를 부인했다.

다음은 CNN이 공개한 알 에마디 장관의 CNN 인터뷰 전문이다.

경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카타르경제는 굳건하다. 이 정도의 봉쇄는 얼마든지 이겨 낼 다양성과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안정을 지킬 수 있는 자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 우리의 해외 자산과 해외 투자는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250%에 이른다. 우리의 통화와 우리 경제는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

사우디, UAE, 바레인과의 무역은 전체 수출의 8%도 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UAE에 대한 가스 수출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그 동안 우리의 가스 공급으로 아랍 에미리트의 국민들을 궁핍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경제 발전에는 우리의 가스가 필요할 것이다.

이 세 나라 들로부터의 수입은 전체 수입의 15% 미만이다. 우리는 이들 나라로부터 식품, 소비재, 공산품 등을 많이 수입해 왔지만, 그런 상품들은 경제적 유대 관계가 있는 다른 나라 들로부터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항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년간 500만에서 700만 개의 컨테이너를 취급한다. 이전에 UAE로 갔던 상품들은 오만으로 전환했으며, 오만의 여러 도시에서 (도하 남부의) 하마드 항구까지 직항로를 이미 개설했다. 우리는 또 이 지역 최대의 공항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우리는 또, 카타르의 원대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연이나 차질 없이 계속되기 위해 건축 자재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도 신속하게 준비해 두었다.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카타르는 세계 18위의 경쟁력을 갖춘 나라다. 미시 경제 효율성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카타르 은행들의 자본은 안전하다. 유동성도 충분하다. 외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카타르의 은행들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아시아,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금융 거래를 하고 있다.

일부 이웃 국가 들과의 은행 활동이 축소되긴 했지만, 세계의 여타 지역의 고객들과 정상적 수준의 활동을 하고 있다.

통화 및 금융 정책에서 재무부와 카타르중앙 은행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재무부와 카타르중앙 은행은 카타르 투자청의 자원 없이도, 카타르의 안정적인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모든 기업들은 평상시대로 운영될 것이다.

수입처를 바꾸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텐데 문제가 없는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에 언급했듯이 우리의 외환 보유고와 해외투자는 우리 GDP의 250%가 넘는다. 아무 걱정이 없다.

사우디와 UAE로부터의 수입해 온 물건들을 다른 나라에서 들여 올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했다.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기대한다. 2016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은 2.7%였다. 2018년에는 이보다 조금 오른 2.8에서 3%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