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란에 달리는 댓글 통계를 삭제 주체별로 공개하고, ‘댓글접기요청’과 ‘공감비율순 정렬’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뉴스 댓글 서비스의 질적인 제고를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모든 삭제 댓글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네이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유통이 금지된 음란 등 불법정보에 해당하는 댓글이 확인될 경우 무조건 삭제하고 있으며, 작성자 본인이 직접 지우는 댓글도 평균 17%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 12월부터 작성자가 직접 삭제한 댓글에 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개편을 통해 운영자가 삭제한 댓글에 대해서도 삭제한 댓글 수와 삭제시간까지 자세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 댓글 개편. 출처=네이버

댓글접기요청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보고 싶지 않은 댓글에 대해 접기요청을 하면 본인의 댓글창에서 해당 댓글을 바로 접을 수 있다. 댓글 정렬 방법에는 호감순, 최신순 등에 이어 ‘공감비율순’도 추가됐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1월부터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데이터 공개의 연장선이다.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두고 조작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자세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밝혀 우려를 불식했던 사례를 네이버 뉴스 댓글에도 적용했다는 뜻이다.

네이버 유봉석 미디어서포트 리더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뉴스 댓글창이 더욱 활발하고 건전한 공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중 댓글 작성국가, 작성 디바이스에 따른 댓글 작성 분포, 연령별·성별 댓글 소비 분포 등도 그래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