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경제단체와 금융회사들은 아예 빠졌고 중소기업, IT,의료 바이어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대기업 가운데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준 LG부회장, 허창수 GS회장, 신현우 한화(한화테크원) 대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회장, 구자열 LS회장 등 10명이 동행한다. 당초 참가신청을 한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KT 황창규 회장은 제외됐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오너 대신 전문 경영인이 동행한다.

대한상의는 방미 동행 기업 선정 기준은 ▲사업 관련성에 있어 미국과 구체적인 교역과 투자가 있는지 ▲현재 미국에서 추진중인 예정사업이 있는지 ▲이번 행사중에 방문 활용도가 얼마나 예상되는지 ▲방문 경제인 사절단을 통해 실질적 진전이 기대되는지 ▲희망하는 사업분야가 향후 진출 유망가능성이 있는지 ▲ 향후 추진될 사업의 구현가능성이 큰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기업은 심의위원회에서 배제했다.

대한상의는 방미 심사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민간주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10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23곳, 공기업 2곳으로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이상을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오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 비즈니스 서밋(Korea-US Business 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다.   상의는 이 행사에 참가할 기업을 공정하게 선정하기 위해 20일 주요 경제단체와  협회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대한상의 측은 “방미 경제인단은 대미투자·교역, 미국 사업실적 및 사업계획, 첨단신사업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기준으로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면서 “현재 불법·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양국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제조, 서비스 기업을 비롯해 IT, 의료,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