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주도 뉴욕 주식시장의 구원투수가 되지 못했다. 헬스케어주의 강세에도 금융주와 소비재 주가 약세를 보여 뉴욕 주식시장은 22일(현지시각)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4포인트(0.06%) 하락한 2만1397.29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1포인트(0.05%) 내린 2434.50을 기록했다. 반면 지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3포인트(0.04%) 상승한 6236.69를 각각 기록했다.

이늘 주식 시장에서는 헬스케어와 바이오테크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헬스케어업종이 1.4% 올랐지만 금융업종과 필수소비재업종은 각각 0.6%, 0.7% 떨어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헬스케어 관련주는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이른바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공개하자 상승세를 탔다. 나스닥 내 생명공학업종을 추종하는 아이셰어스나스닥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1.3% 올랐다.

금융주는 연준이 스트레스트 테스트를 앞두고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1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조사 대상인 34개 대형은행 모두가 시험에 통과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이 10%로 치솟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35% 폭락하는 등 매우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 이들 은행 손실이 총 38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나 이런 충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반등했지만 최고점에서 20%이상 하락한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키웠다.국제유가는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49% 오른 배럴당 42.74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생산은 직전주에 비해 2만배럴 증가한 935만배럴 증가했으나 원유재고량이 직전주에 비해 250만배럴 감소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가 유가 반등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미국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으로 감산합의는 결국 파기되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장은 유가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보험청구자는 소폭 늘었다. 그러나 고용시장의 추세적 개선을 해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자청구자수는 3000명 늘어난 24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24만명)보다 조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