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2주째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각)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유가는 미국 내 생산증가 등으로 올해 최고치에서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해 있어 향후 전망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이날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원유의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센트(0.5%) 오른 배럴당 42.74달러로 장을 마쳤다. WTI는 하루 전 2.3% 하락해 42.53달러로 밀려나 지난해 8월10일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0센트(0.9%) 오른 배럴당 45.2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지난주 전주에 비해 250만배럴 감소했다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힘입어 반등했다. EIA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원유생산량은 지난주 2만배럴 증가한 하루 935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원유재고량이 2주 연속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은 하루 늦게 투자심리를 살리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는 저유가에도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국의 생산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염려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요인 하나만으로도 국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하다.

타이케 자문(Tyche Capital Advisors)의 타리크 자히르 전무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미국의 증산, 휘발유 수요 부진, 미국의 가동중인 석유채굴기 수자 증가 등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점점 더 하락하거나 상승분이 반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