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현 토스랩 대표.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기자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영역에서 협업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연하고 빠른 소통을 중시하는 패러다임에 맞게 업무 흐름에 적합한 협업 툴을 강화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무용 메신저 ‘잔디’는 모바일과 PC 영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14년에 설립한 토스랩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이다. 토스랩의 대표적인 제품 ‘잔디’를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김대현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 업무영역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기자

김대현 토스랩 대표이사는 사업의 장래 비전을 보고 지난 2015년 설립자 다니엘 첸의 제안으로 이 회사에 합류했다. 이전에도 IT 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김 대표는 업무용 메신저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이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업체는 8만8000개 이상으로 지난해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의 원활한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이미 ‘잔디’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기업들은 빠른 소통을 원하고 있었고 메신저 기반의 업무가 강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용 부문과 기능 부문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잔디’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에 깔린 잔디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보여줬다. 개인용 메신저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잔디’는 사적인 사람들과 분리된 업무 영역에서 사업 부문별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업무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에서 차별화돼 있었다.

김 대표는 ‘잔디’의 기능적인 부문에 대해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가 주제별로 또는 다른 조직별로 분리되어 업무의 자산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사업부별로 분리된 업무 영역에서 업무의 대화 내용과 파일이 전부 보관돼 있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시지 및 파일검색, 메시지 즐겨찾기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 검색이 용이하기 때문에 부서원이 해당 자료를 요청했을 때 쉽게 건넬 수 있고, 오래된 모든 문서를 3초 안에 찾아볼 수 있어 업무 속도가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메신저를 통한 협업에 대해 김 대표는 “업무별 토픽을 생성해 특정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춘 동시에 마이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할당받은 업무를 정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즐겨찾기를 통해 모든 파일과 내용이 최종 보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용 메신저 사용이 업무 외 시간과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늘고 있다는 이슈와 관련해 김 대표는 “퇴근 후 알림 금지 기능을 추가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흐름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앱의 알림 설정 메뉴에서 메시지 수신 스케줄을 지정하면 요일부터 시간대까지 사용자 입맛에 따라 설정할 수 있어 출퇴근뿐만 아니라 휴일, 휴가 등의 상황에도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구글 캘린더 등 업무에서 활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 등을 연동해 대화창에서 알림 기능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특별했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뉴스를 토픽별로 설정해 놓으면 관련 뉴스가 실시간으로 전달돼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잔디의 핵심 기능이다.

◇ 기업용 메신저 부문, 한국에서 리딩 포지션 구축하는 것이 목표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기자

지난 2015년 5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랩의 대표 제품 ‘잔디’는 현재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잔디는 기업용 메신저 부문에서 국내 사용자 수가 가장 많으며, 해외에서는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도쿄에 현지 지사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잔디 사용자 중 13%가 대만 유저”라면서 “대만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기업용 메신저 부문에서 리딩 포지션을 계속 구축하면서 향후 아시아권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가 다 호환되고 아시아권의 업무 문화가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토스랩의 전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업무용 메신저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기업고객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기업에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문의가 들어온다고 부연했다. 그는 “초기 전략이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대기업 수요도 확보해 나가면서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