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지역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연계해 안정기조를 유지하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찬기자간담회에 참석 “최근 주택가격은 서울‧부산 등 수요가 높은 특정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은 과열과 침체 모두 금융경제의 안정을 해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부동산시장이 전체적으로 과열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등 일부 지역의 가격오름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그렇지만 과거 일부 지역의 급등세가 수도권‧광역시로 확산된 사례가 있었기에 주택시장 상황을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서 정부가 지난번에 대책을 내놓았고 (정부대책이) 가격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 효과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가격이 급등시 큰 폭의 가계부채 증가를 수반하게 되고 침체가 된다면 반대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기에 무엇보다도 안정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6.19부동산대책과 관련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가격상승 기대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이번 부동산대책은 가격 오름세가 빨랐던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또 관련 대출의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에 분명히 어느 정도는 기여할 것”이라며 “LTV, DTI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여력을 낮춰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금리정책 대응에 대해서는 “통화정책방향 결정을 내릴 때 주택시장 상황이 하나의 주된 고려요인이 됨은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국내 거시경제 상황,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