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단지. 출처=함스피알

상반기 청약열풍이 불었던 영남권 분양시장에 올 하반기 7만여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영남권 3대 광역시를 비롯해 밀양과 안동, 통영 등 군소도시에 연말까지 7만8000여 가구가 대기 중이다. 이 중에서 부산광역시에 전체 물량의 절반가량인 3만3915가구가 집중돼 있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22일 연말까지 영남권에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는 총 87개 단지 7만8356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 24개 단지 2만1004가구 ▲경상북도 8개 단지 8439가구 ▲부산광역시 33개 단지 3만3815가구 ▲울산광역시 8개 단지 7855가구 ▲대구광역시 14개 단지 7243가구 등이다

영남권 분양시장은 올 상반기에 전국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5곳을 차지하는 등 대구와 부산을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분위기 속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을 비롯한 대형사가 주축이 돼 연말까지 영남권에 총 7만8000여 가구의 물량을 공급할 게획이다.

경남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국가산단이 위치한 밀양과 창원에 물량을 공급한다. 경북에서는 포항시에 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부관광역시에서는 영남권에서 가장 많은 3만3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울산광역시에서는 택지지구에 물량인 공급되고 대구광역시에서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서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의 경우 154가구 모집(특별 공급제외)에 4만312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80.06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 3월 1순위에서만 10만 명이 몰린 한화건설 ‘부산연지 꿈에그린’도 평균 청약경쟁률 228.2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마감됐다.

이밖에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가야 센트레빌’이 172.13대 1, 대구 남구에 위치한 ‘봉덕 화성파크드림’이 130.99대 1로 각각 1순위에 마감되는 등 영남권 청약 광풍을 이끌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영남권 분양시장이 올 초 신규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6.19 부동산대책에 규제를 받는 부산을 제외하고 대구, 창원 등 영남권 인기 지역에 풍선효과가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재개발·재건축 물량과 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밀양, 경산 등에 물량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뿐만 아니라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도 동시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