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달러가 약세에 하룻 만에 반등한 금값을 두고 한 말이다. 달러 가치 하락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하면서 금값이 상승했다.

21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30달러(0.2%) 오른 124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금값은 5월16일 이후 최저가인 1243.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패트릭 파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하자 금값은 반등했다.

파커 총재는 이날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9월이 미국 중앙은행이 자산축소를 할 호기일 수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자산 축소의 시작을 연기할 수 있다"면서 "자산 축소를 하는 동안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옹호한다"고 밝혔다. 

달러는 이날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금에 대한 달러강세 압력이 완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이날 0.1% 하락했다. 달러강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다른 통화 사용자들의 투자수요를 떨어뜨려 금값 하락 요인이 된다.

은 7월물은 전거래일에 비해 스당 4.3센트(0.3%) 떨어진 16.374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금속 가운데서 구리 7월물은 파운드당 4.8센트(1.9%) 상승한 2.602달러를 기록했고 7월물 백금은 온스당 5.50달러(0.6%) 오른 927달러, 9월 팔라듐은 온스당 9.30달러(1.1%) 상승한 876.45달러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