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미지투데이

최근 건강한 수면 습관을 강조한 ‘클린 슬리핑’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편안한 숙면을 도와주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더운 날씨 탓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편안한 잠을 돕는 아이템 관련 제품 역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5월19일~6월18일까지 소음방지에 필요한 귀마개가 31%, 숙면코밴드 465%, 안대·아이마스크 17%, 아로마 디퓨저 67% 등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의 판매가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바캉스 철을 앞두고 집이 아닌 곳에서 숙면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휴대가 간편한 아이템도 온라인 마켓 검색어 인기 순위에 올라 주목된다.

먼저 ‘허그브레오 휴대용 눈마사지기’는 가볍고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크기로 꺾고 접을 수 있어 보관이 쉬운 제품이다. 적당한 온도와 부드러운 공기지압으로 민간함 눈을 편안하고 따스하게 마사지해주기 때문에 숙면을 유도하는 데 유용하다.

숙면코밴드 ‘브리드라이트’는 코에 밴드를 붙여 비강 확장을 통해 코골이, 코막힘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이다.  스프링밴드가 비강을 열어 숨을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어쉴드 귀마개’는 외부 소리의 단순 차단을 넘어, 소음 조절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저주파음은 잘 통과되고 고주파음을 줄여줘 소음이 발생하는 곳에서 청력 보호, 숙면 유지에 도움을 준다.

옥션 관계자는 “편안한 잠을 위해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이 점차 다양하게 진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본격적인 바캉스 철을 앞두고 작은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한 숙면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IT 기업도 수면 시장 눈독

이처럼 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에서 IT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관련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음료업계에서는 ‘달콤한 잠’을 자도록 돕는 숙면음료가 나와 주목된다.  보통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에너지 음료와 반대되는 기능이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의 변화가 눈에 띈다.

롯데칠성은 이달 초 숙면음료인 ‘스위트 슬립’을 출시했다. 숙면음료는 양질의 수면을 돕는 기능성 제품으로 타우린, 카페인이 함유돼 각성효과를 내는 에너지음료'와 정반대 되는 특성을 지녔다. ‘안티 에너지음료’나 ‘릴렉스음료(Relaxation Drink)’로도 일컬어진다.

스위트 슬립의 주요 성분은 ‘L-테아닌’으로 250㎖ 한 캔에 200㎎이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홍차와 녹차에 들어있는 천연 아미노산으로 스트레스 저감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있다. 잠을 직접 유도하는 수면제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과 달리 스위트 슬립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숙면을 돕는 보조 역할을 담당한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이달 수면관리 전문 브랜드 ‘자미즈(ZAMIZ)’를 선보이며, 첫 제품으로 기능성 베개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메모리폼으로 만들어진 자미즈 기능성 베개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자형 넥서포트가 정자세로 누웠을 때 목의 바른 형태를 유지해 주고, 백서포트가 경직된 등 근육을 받쳐준다. 사이드 쿠션과 이어홀이 옆으로 잘 때 어깨나 귀 눌림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자미즈 관계자는 “기능성 베개 품목을 늘리고 매트리스, 침구 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수면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도 수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들도 수면 테크(sleep tech)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기업이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접목해 사람들의 숙면과 상쾌한 기상을 도와주는 기기와 첨단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에서는 처음으로 수면 테크 전시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면 산업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조원 규모로 계속해서 기업들이 주목하는 분야”라면서 “식품, IT 업계는 물론 대표 가구업체인 한샘이나 시몬스 침대 등 숙면과 관련된 기술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