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출처=이미지투데이)

전쟁 직후 태어나면서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은퇴시기에서의 보험활용은 크게 자신의 건강을 위한 ‘건강보험’과 앞으로의 노후를 위한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신보험은 갑작스런 가장의 부재를 대비하는 상품이지만 은퇴시기는 자녀와 배우자의 경제적 독립이 완료된 시점이라면 연금전환이 유리하다. 만일 준비한 건강대비가 없다면 노후실손보험이나 유병자보험, 암보험 등을 가입해야 한다. 노후에 활용될 연금수령액이 적을 경우 일시납연금보험에 가입해 세액공제와 노후대비에 활용하면 좋다.

만성질환 있으면 유병자보험 가입 고려해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1964년 사이에 태어난 53~62세 연령층으로 약 900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 2명을 포함한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2700만명에 육박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은 신체적으로는 노인의 길목에 접어들고,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크게는 건강관련 문제와 노후소득 관련 위험 두 가지를 막아야 한다.

만일 은퇴자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노후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50~75세(또는 80세)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노인도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실손의료보험 대비 50~9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이미 앓고 있다면 ‘유병자보험’을 확인해야 한다.

유병자보험은 현재 질병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수술‧입원 등 진료기록이 있어 일반보험 가입이 어려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지만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유병자보험은 ▲간편심사보험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보험 ▲무심사보험 등이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5년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여부 ▲2년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3개월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소견 여부 등 3가지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보험은 해당 질병이 있어도 가입이 되며, 무심사보험은 심사를 아예 하지 않는다.

다만, 유병자보험은 보험료·보장범위 측면에서는 불리하기 때문에 건강하다면 일반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 출처=금융감독원

종신보험 연금전환 필수…노후연금 부족시 ‘일시납즉시연금보험’

종신보험은 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했을 때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상품이다.

하지만 은퇴시기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했고, 지금까지 모아둔 자산으로 배우자도 큰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보험금의 실질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은퇴자가 가입한 종신보험에 연금전환 특약이 탑재돼 있다면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수령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실질가치를 보전하고 생활비를 늘릴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이전 가입해 연금전환 특약이 없고 적립금이 사망보험금에 근접한 수준까지 적립됐을 경우는 과감히 해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명적인 질병을 보장하는 CI종신보험이나 일반적인 질병보장의 GI종신보험인 경우 과거병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수령액이 적을 경우 일시납즉시연금보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시납보험이란 월 단위로 보험료를 분납해서 내지 않고 한 번에 보험료를 모두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시납즉시연금보험은 목돈을 보험료로 지급한 뒤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1억원 이하의 일시납연금보험을 가입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절세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