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서열 2위였던 모하마드 빈 살만(31) 왕자가 사우디의 왕위 계승서열 1위에 올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현 살만 국왕의 친아들로 국방장관까지 겸하고 있는 ‘실세 왕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살만 국왕의 현재 82세의 고령임을 고려하면,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는 30대에 중동의 맹주이자 세계 최대 '석유 왕국'인 사우디의 국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로 사우디 후계구도가 정리되면서 그가 추진하던 탈석유 경제개혁인 ‘사우디 비전 2030’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가 사우디의 반(反)이란 정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인 만큼, 이란과의 패권경쟁 등 중동 내 역학관계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열린 왕위 계승위원회에서 위원 43명 중 31명도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의 제1 왕위 계승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월 즉위한 살만 국왕이 조카이자 기존 왕위 계승서열 1위인 모하마드 빈나예프 알사우드 내무장관을 실각시키고 자신의 친아들을 차기 국왕으로 만들기 위해 후계구도를 정리한 것이다. 빈나예프 내무장관은 모든 공적 직위를 박탈당했으며 그가 물러난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지난 3월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등 지난 2년간 사우디의 얼굴로 활동해왔다. 살만 국왕도 국왕 즉위 직후 내각의 주요 고위직에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의 측근을 임명하는 등 친아들의 세 확장에 힘을 실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살만 국왕과 세번째 부인인 파흐다 빈트 팔라흐 빈 술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20대 초반부터 당시 국방장관 등을 역임했던 살만 국왕을 보좌하며 깊은 신임을 얻었으며, 지난 2015년 4월 살만 국왕 즉위 직후 왕위 계승서열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등 2년간 사우디 경제·정치·외교에서 막강한 실권을 행사한 그에 대해 서방에서는 이니셜을 따 ‘MbS’라는 약칭으로 부르고 있다.

▲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           출처= english.alarabiya.net

 

[미국]
■ 록히드마틴, 인도 타타그룹과 F-16 생산시설 이전 계약

- 미국 항공기 제작사 록히드마틴이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과 F-16 항공기 생산시설을 인도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인도 NDTV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록히드마틴의 F-16 사업 개발 담당자 필 하워드는 이날 제52회 파리 에어쇼에서 "인도에 F-16 생산라인을 설립하면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계획에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 타타그룹은 록히드마틴과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공군이 이용하는 F-16 전투기를 수출할 기회를 인도가 갖게 되는 것"이라고 환영. F-16은 현재 26개국에서 약 3200대 운영되고 있다고.

- 록히드 마틴은 이에 따라 인도군으로부터 수십 억에 달하는 항공기 주문을 받게 될 전망.  최소 100대에서 최대 250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 전문가들은 인도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 전투기 미그기 200여대가 사용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전해. 미그기는 지난 수년 간 빈번한 오작동으로 잦은 충돌 사고를 유발해 조종사 수십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고.

■ 온라인 쇼핑도 입어보고 산다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또 한번 '유통 파괴'에 나서. 최근 고급 유기농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해 관련 업계를 초긴장 상태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의류 시장 공략을 위한 '구매 전 입어보기(try-before-you-buy)'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

-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3~15개 의류를 한꺼번에 주문한 뒤 집에서 입어보고 적합한 옷을 고르도록 하는 '프라임 워드로브' 프로그램을 공개.

- 아마존은 고객이 주문한 옷을 보내면서 '반송 라벨'이 붙은 상자도 함께 보내 물품 반납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 7일 이내에 반송하지 않은 물품만 고객이 돈을 지불하면 된다고.

- 이 같은 방침은 온라인 쇼핑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파격적인 시도로 해석. 그동안 온라인 의류 쇼핑몰은 옷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치수가 안 맞으면 언제든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온라인 판매의 가장 큰 장애였던 것이 사실.

- 옷을 주문하고 일단 결제한 후에 원하지 않는 제품을 반송하고 추후에 돈을 돌려받는 기존 의류 쇼핑몰과 달리 제품을 입어 본 후에 살 제품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 우버 창업자 캘러닉, 결국 CEO 사퇴

- 막말 파문과 성추문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휴직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40)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

- 우버 대변인은 이날 캘러닉 CEO가 일부 투자자들의 사퇴 압력을 수용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혀. 캘러닉 CEO는 앞서 지난 13일 우버의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휴직계를 제출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근본적 쇄신안으로 그의 사퇴를 요구해 와.

- 캘러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데는 투자자들의 불신이 그만큼 팽배했기 때문. 결국 '모든 문제의 뿌리가 이 젊은 경영자의 인성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 우버 이사회는 올들어 성추문 은폐의혹 등 각종 추문이 확산되자 앞서 11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전 법무장관 에릭 홀더의 법률 사무소 ‘코빙턴 앤 버링(Covington & Burling)에서 이사회를 열고 캘러닉이 일시적 휴직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어.

[일본]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후계자 문제 10년 걸쳐 신중히 고민할 것”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1일 도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10년에 걸친, 분명한 과제로 삼아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해.

- 후계자의 기준으로는 “속마음을 터놓고 (나와) 같은 방향으로 경영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인격 면에서 뛰어난 사람을 지명할 것”이라고 언급.

- 손 회장은 원래 예순 생일 때 은퇴하기로 하고 이에 대비해 구글에서 후계자도 영입했으나 지난 해 6월 이를 번복하고 10년 정도 더 현역으로 남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 그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100조원 규모의 ‘테크 펀드’를 만들어 기술 관련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적인 ‘큰 손’으로 부상.

- 이날 주주 총회장에 나선 손 회장은 이따금 심하게 기침을 하자, 질문을 하던 주주가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쓰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 출처= People's Daily Online

[중국]
■ 중국서 P&G 등 다국적기업, 토종 브랜드에 밀려 
 

- 중국의 일상 소비재 시장에서 다국적 브랜드가 토종 브랜드에게 밀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글로벌 전략 컨설팅회사인 베인&컴퍼니와 캔터 월드패널이 4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6개 일용 소비재 품목 중 다국적 브랜드의 점유율은 18개 품목에서 줄었고, 늘어난 품목은 4개에 그쳐.

- 과일주스와 칫솔, 생수, 샴푸,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일용 소비재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의 기호가 급변하는데 네슬레와 프록터앤드갬블(P&G), 유니레버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 중국의 일용 소비재 시장은 지난해 3%가 성장한 1900억달러 규모에 달했고 토종 기업들의 매출은 8% 증가한 반면, 외국 브랜드 매출은 1.5% 증가에 그쳐.

- 베인&컴퍼니의 브루너 라네스 파트너는 토종기업들이 내수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다국적 기업들은 외국에서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어 시장의 변화 속도에 늦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