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엔씨소프트

‘리니지M’ 핵심 콘텐츠로 평가받는 거래소 시스템이 출시 초기 버전에서 빠진다. 청소년이용불가(청불) 등급 판정을 피하기 위해서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사 이후 이 콘텐츠를 추가할지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엔씨소프트는 20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 정식 출시될 리니지M이 12세 이용가로 우선 제공된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친 후 교환·거래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5일까지 거래소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버전을 등급 분류 심의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신청해놓은 상태다. 심의 결과에 따라 향후 리니지M 서비스 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그대로 12세 이용가 등급 판정을 받으면 계획대로 거래소 기능을 전면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청불 등급이 나올 경우다. 거래소 기능을 빼고 계속 12세 이용가 등급으로 서비스를 할지, 거래소 기능을 포함시키고 청불 판정을 받을지를 정해야 한다. 아니면 2가지 버전으로 나눠서 서비스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선 게임에 관해 자체 등급 분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게임사 스스로 게임 등급을 정하는 제도다. 문제 소지가 있는 게임에 한해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후적으로 재분류 권고와 결정을 내린다.

리니지M의 원작인 리니지는 청불 등급이다. 더군다나 거래소 시스템이 청소년들에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의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청불 등급으로 서비스할 경우 사업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존재한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에선 더하다. 청소년 유저들을 배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아예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앱스토어 자체가 성인 인증 절차가 없는 까닭이다.

등급 이슈가 불거지자 연일 강세를 이어가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증시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1.41% 떨어진 주당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고가 기준 9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7조9163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오는 21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1998년부터 서비스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핵심요소를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모바일 환경에 맞춘 특화 콘텐츠를 추가한 타이틀이다.

여러 클래스(직업)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 만의 핵심 요소도 새로운 아덴 월드에 그대로 담아냈다. 다른 이용자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오픈 필드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유저간 아이템 거래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내에서 다른 사람과 아이템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출시 전 사전예약 단계에서 이미 5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모으는 게임도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급 성과다. 대신증권은 2리니지M의 초기 일매출액 추정치가 35억원이라고 전했다. 중장기 일매출액 추정치는 18억~25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앱마켓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거래소 이슈를 뛰어넘고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겜알못&기계치도 꿀잼! [플레이G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