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억만 장자 청쿵그룹의 리카싱(李嘉誠) 회장은 올해 나이 89세다. 그가 내년에 은퇴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아들 빅터 리(Victor Li) 부회장이 그룹의 후계자로 그의 뒤를 잇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쿵 그룹은 항만, 소매, 통신, 인프라 건설, 그리고 빅터 리가 경영 수업을 쌓은 부동산 등 여라 업종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청쿵 그룹의 대변인은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리 회장은 종종 자신의 은퇴에 대해 언급해 왔다”면서 “리 회장의 건강은 아직 양호하지만, 아들 빅터 리가 회사를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현 시점에서 구체적은 일정은 없지만, 리 회장이 은퇴 결심이 서면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소년시절 홍콩으로 이주했다.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중퇴인 그는 10대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맨손으로 거대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 경영자다.

리 회장은 312억 달러(35조 46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포브스 선정 2017 억만 장자 19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역시 중국의 다롄 완다 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출처= hongkongfp.com

 

[유럽]
브렉시트 첫 협상서 주도권 잡은 EU

- 19일(현지시간) 시작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양측이 ‘선 탈퇴조건·후 미래관계’ 협상 진행에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

- 탈퇴 조건과 미래 관계를 동시에 협상하기 원했던 영국이 시작부터 한걸음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 불발 시 잃을 게 더 많은 영국이 앞으로도 EU에 끌려 다니는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

- 첫 만남에서 양측은 오는 10월까지 앞으로 4차례에 걸쳐 1) 영국에 사는 300만명의 EU 회원국 국민 및 EU 국가에 거주하는 100만명 영국 국민의 권리 문제 2)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영국의 EU에 대한 재정기여금 문제 3)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 등 탈퇴 조건에 관한 3개 의제에 대해 우선 협상하기로 합의.

- 새로운 무역관계 등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미래관계에 관한 협상은 탈퇴 조건에 대한 합의가 마무리되는 오는 10월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수석대표는 이날 회동 후 “중요한 점은 협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끝났는가다”라며 “탈퇴 과정이 미래 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해질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

[미국]
■ 라이언 美 하원의장, 세제개혁 연내 완료하겠다지만….

- 미국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20일(현지시간) 전미제조업협회(NAM)가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의회와 행정부는 개인과 기업을 위한 근본적인 세제개혁을 위해 전속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 등이 보도.

- 라이언 의장은 "우리는 올해 이를 끝낼 것이고 올해 끝내야 한다"며 "한 세대에 한 번뿐인 순간을 놓칠 수 없다"고 강조.

-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세제개혁은 현재 35%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춘다는 방침. 또 수출과 해외수익엔 세금을 물리지 않는 대신 수입품에 20%의 '국경조정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세제개혁의 하나로 추진해 와.

- 그러나 미국 의회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대체 법안과 예산안, 채무한도 증액 여부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지 오래.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을 놓고는 공화당 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

- CNBC는 특히 백악관이 '러시아 스캔들'로 특별검사의 수사에 직면한 게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세제개혁과 이에 따른 감세 효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미국 LA타임즈는 월가 관계자들을 인용,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아직 끝난 게 아니며 조만간 홀푸드에 대한 또다른 인수 제안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

- 이같은 예상의 근거는 아마존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홀푸드의 현 주가가 더 높다는 것. 아마존은 지난 16일 홀푸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종가(33.06달러)에 27%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42달러를 인수가로 제시. 하지만 홀푸드 주가가 발표 당일 29% 급등한데 이어 19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아마존이 제시한 인수가를 뛰어 넘어버려. 이날 홀푸드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43.22달러를 기록.

- 기업 인수 합병 전문 투자업체 '그레이프 앤 컴퍼니'의 로이드 그레이프는 "홀푸드 주가가 인수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치솟은 것은 시장이 입찰경쟁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입찰 경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해.

- 전문가들은 월마트와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앨버슨 등 식료품 업체 등 3곳이 아마존에 맞서 입찰경쟁에 나설 후보군으로 지목.

- 그러나 경쟁업체들이 입찰 경쟁에 나서더라도 최종 승자는 아마존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의지가 확고한데다, 아마존의 막강한 자금력을 이기기 쉽지 않다는 이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출처= 위키피디어

[아시아]
■ 변하는 인도네시아, 외환 취약국 굴레 벗을까  
자카르타-위키피디어

- 인도네시아의 외환 보유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자카르타 지수가 연이어 상승 곡선을 이어가면서 인도네시아가 변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리뷰가 20일(현지시간)보도.

-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인도네시아의 외환 보유액은 124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5년만 해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브라질 등과 함께 외환시장이 취약한 5개국(Fragile 5)으로 거론될 정도였다고.

- 인도네시아 변화의 중심에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개선이 자리잡고 있어. 인도네시아는 석탄을 비롯해 원유, 보크사이트, 주석, 니켈 등을 생산 수출하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유가 하락으로 급락했던 상품가격이 상승하며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역시 살아났다고.

- 그 결과 지난 5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상향. 무디스 역시 6월 “인도네시아 은행이 향후 12~18개월 내 국가 경제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

- 홍콩계 헤지펀드인 홍 인베스트먼트의 순홍 CIO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앞으로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고 내다봐. 회계컨설팅업체 PwC는 인도네시아 GDP가 2050년께 세계 4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 2억 500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기업투자와 경제운영을 가속화하면 한국이나 일본을 제칠 수도 있다는 것.
 
[오대양]
■ 호주, 내년부터 천연가스 수출 제한 - 호주 고객에 우선 공급 의무화

- 호주 정부가 20일 국내 시장의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부터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혀.

- 시장은 그동안 호주가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이 될 것으로 예상해와.

- 그러나 지방 정부들이 가스전 추가 개발을 제한하는 동시에 수명이 다한 노후 발전소를 대체할 새 석탄 사용 화력발전소 건설을 금지함에 따라, 에너지 비용이 계속 상승.

-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정부는 일본 소비자들이 호주 국민보다 호주산 천연가스를 더 싸게 사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 호주 정부는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엑손모빌이나 셸, 산토스 & 오리진 같은 에너지 기업들에게 수출에 앞서 호주 고객들에 천연가스를 우선 공급하는 것을 의무화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