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로 7017'에 마련된 직장인 프로그램에 참가한 회사원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다. 출처=서울시

서울로 7017이 19일 개장 한 달을 맞이했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한 달간 방문객이 20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일일 방문객수 그래프로 보면 방문객 추이가 뚜렷하다. 개장 첫 주부터 주말마다 조금씩 이용객수가 줄어 현재는 주말 하루 방문객이 9만명대로 안정되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평일에는 4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주말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에는 방문객수가 높게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안정된 수치가 보이지만 시간대별로는 아직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초기에는 점심시간대가 최고 방문객수를 나타냈는데 최근에는 야간에 방문객수가 점심시간대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재 추세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11월이후 방문객이 급감하더라도 12월말까지 1000만명 방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까지 한 달 평균 160만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900만명을 넘어설 것이고, 찬바람이 불더라도 이후 두 달 동안이면 1000만명 방문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보행로의 주인공은 645개의 화분이다. 228종이 심어져 있어 매일 15~20종 정도는 언제나 꽃을 볼 수 있다.  6월 현재 수련, 부레옥잠, 무궁화, 부처꽃, 인동덩굴이 새롭게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장미, 만리화, 붓꽃, 패랭이, 솔잎금계국, 꿀풀, 노각나무 등은 오랜 기간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있다.

서울로에 심은 식물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듣고싶다면 ‘해설이 있는 서울로 산책’에 신청하면 된다. 전문가 수준의 자원봉사자로부터 자세한 식물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부터 방문객의 35% 이상이 몰리는 점심시간과 퇴근시간대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데다 무료인 까닭에 직장인들의 반응은 뜨겁다.

회현역 출입구쪽에는 서울로 안내소가 퇴계로 교통섬쪽에는 여행자카페가 있어 서울로7017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에게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그늘막과 휴식공간 부족, 좁은 통행로 등 개장 초기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책을 만들고 있다”면서 “안전문제와 관련해 15일부터 경비요원을 16명에서 31명으로 2배로 늘렸고  CCTV도  30대에서 12대를 증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