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이 여행상품의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로도 전망이 밝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는 지난 5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관련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모두 1만4646명(지역 거주자 54.7%, 타 지역 거주자 45.3%)이 참가했다. 조사는 축제 참가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걷기여행 경험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35.5%가 이번 걷기여행축제 참여를 ‘첫 걷기 중심 여행 경험’이라고 답해 이번 행사가 걷기여행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음을 보였다. 또한 1회 걷기 여행시 응답자 1인당 평균 소비 지출액은 5만9837원으로 조사됐으며, 지역 거주자들은 1인당 평균 3만907원을 지출한 반면 타 지역 거주자들은 이보다 약 2.6배 더 많은 1인당 평균 8만1711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경험자 1회 평균 여행 지출액’에 대한 최신자료인 6만731원(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에 비해서도 약 35% 더 많은 금액이다.
이번 행사 참여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평소 걷기를 좋아해서’라고 답했다(40.6%). 응답자들의 87.1%는 향후 ‘걷기여행축제에 재방문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8.7%는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관심 있는 여행 형태로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걷기여행’을 꼽았고(66.0%), 응답자들의 78.5%는 ‘향후 걷기 중심의 여행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걷기여행 축제의 만족도 측면에서는 코스, 프로그램 등 12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먹거리, 살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여 향후 걷기여행사업 추진 시 관련된 사항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개최한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하며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올해 가을 걷기여행축제에서는 봄 걷기여행축제에서 부족했던 먹거리, 살거리 등에 대한 부분을 보완해 더욱 풍성한 관광콘텐츠가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