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오일은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이와는 전혀 다른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최근 코코넛 오일에는 올리브 오일보다 포화 지방 수준이 거의 6배 함유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포화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으로 간주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돼지 지방과 버터보다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넛 오일에 함유되어 있는 포화 지방은 82%로  돼지 비계(39%),  쇠고기(50%), 버터( 63%)보다 월등히 많다. 

미국심장학회는 “버터, 치즈, 붉은 고기와 기타 동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과 연관돼 있어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며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등으로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LDL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영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은  남성은 하루에 포화지방을 30g, 여성은 20g 이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미국심장학회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포화지방을 총 섭취 열량의 5~6%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섭취 열량이 2000칼로리인 사람은 포화지방을 약 13g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