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워즈 시에 위치한 BMS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사진=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API) 생산 공장을 인수한다.

BMS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시에 위치한 8만1000ℓ 규모의 공장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텍은 지난 10년간 BMS에게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왔다. SK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M&A로 생산 설비와 전문 인력은 물론 BMS의 합성의약품 공급계약과 스워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공급계약까지 가져오게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는 BMS와 화이자제약의 항응고제인 엘리퀴스를 비롯해 다른 BMS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에서 근무했던 약 300명 정도의 근로자는 SK바이오텍이 수용하게 된다.

스워즈 공장의 생산품목은 항암BMS 유일한 합성 API 설비로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 및 심혈관제제와 12종 이상의 원료의약품 등이다.

BMS의 이번 생산 공장 판매는 의약품 생산 대세가 화학 약품에서 생물학적 약품으로 넘어감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다.

피어스파마(Fierce Pharma)의 보도에 따르면 BMS는 다른 빅파마들과 마찬가지로 소분자 제제(화학 약품)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BMS는 이미 지난 2015년 더블린 노스 컨트리(North County)에 위치한 크로저라스(Cruiserath)의 API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BMS는 현재 더블린에 위치한 대량 생산 시설에 9억달러(1조194억), 3만㎡ 규모의 생물학 제제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는 세계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회사)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 지역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SK 관계자는 “이번 M&A는 아일랜드 정부 및 아일랜드 투자청(IDA)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성사된 것인 만큼 추후 유럽 내 CMO 사업확장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