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조향장치 결함’을 주장하는 2명의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class action)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자동차 업계와 미국 법률전문매체 ‘LAW360’ 등에 따르면 현대차 고객 2명은 자신들이 구매한 엑센트·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승용차에 조향장치 결함이 있지만, 회사 측이 이를 숨겼다며 미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중 한명은 2015년 6월에 ‘2013년형 엑센트’를 구입한 오레곤 거주자로 알려졌다. 다른 한명은 오레곤 주에서 공부하는 한국인으로, 같은해 3월 ‘2014년형 엘란트라’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원고들은 이들 차량에 조향장치에 문제가 있어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추는 결함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주행 중 장애물 등을 발견하면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4월 2011년형 쏘나타 17만3000여대를 전동식 조향장치(MDPS) 문제로 미국에서 리콜했었다. 원고들은 자신들의 차량도 같은 맥락의 결함이 있지만 사측이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1677@econov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