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달러 약세 소식에 지난 16일(뉴욕 현지시각) 3주만의 최저치에서  반등 마감했다. 그러나 국제금값은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해 5주 연속 상승에는 종지부를 찍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뉴욕 선물시장에서 금 8월물은 1.90달러(0.2%) 오른 온스당 1256.50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전 미국의 금리 인상 소식에 그로기 상태에 빠져 5월24일 이후 최저치인 온스당 1254.60달러에 비해 소폭 반등한 것이다.

금값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또 0.25%포인트 인상하고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4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축소하겠다고 밝히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0.33%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폭 상승한 것이다.  5월 미국의 신규주택건설이 줄고  6월 소비자지수가 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낙관론이 퍼지면서 금값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다가오는 한 주 동안 금값의 향배는 어떻게 될까? 대체로 부정적이다. 바로 Fed가 예고한 금리인상 탓이다. 달러로 표시되는 국제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에 취약하다. 고양이 앞의 쥐 꼴이다. 미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다른 통화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수 가격을 높이는 탓에 수요 가 줄어 가격은 떨어진다.

금값은 지난주 한 주동안 1.2% 하락하면서 5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금 대체 귀금속이라는 은값도 맥을 추지 못했다. 은 7월물은 5.5센트(0.3%) 하락한 온스당 16.661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3.3%가 빠졌다.

리베르타스 자산운용의 애덤 고스 대표는 이날 마켓워치에  "금 시장 참여자들은 장기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루머는 팔고 팩트는 사자'는 자세를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분석가들은  Fed의 금리인상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지만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매파적 목소리'는 의외라고 말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19일부터 23일까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이사들이 하는 하는 연설은 금값 향배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들의 입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좀 더 분명한 신호가 나온다면 금리는 주말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른 데서 상승 모멘텀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