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G Vol.8 세 남자의 물건

▶[그 남자의 물건] 스타벅스에서 사자와 오버워치를 했다

▶[저 남자의 물건] 녀석의 자전거에는 카메라가 달렸다

▶[이 남자의 물건] 캠핑용 전기면도기를 찾았다

▶[사물인터뷰] 그 남자의 마우스 3

▶겜알못&기계치도 꿀잼! [플레이G 페이스북 페이지]

 

그 남자는 일요일 오후 혼자서 동네 스타벅스에 갔다. 3층 구석에 자리를 잡고 1층에 내려가 주문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고 올라왔다. 흥분된 표정으로 노트북을 꺼냈다. ‘시작해볼까?’

윈도가 부팅되는 사이 주변을 둘러보더라. 그 말고도 홀로 와서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한둘은 아니었다. 밀린 일을 한다든지 학교 과제를 하는 듯했다. 그 남잔 속으로 비웃었다. 게임을 할 거였으니.

그날 그는 주말에 혼자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마시며 노트북으로 오버워치 하는 남자였다.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최신작이다. 장르는 FPS(1인칭 슈팅게임).

 

스타벅스가 아니고 감시기지 지브롤터다

그가 당황했다. 마우스를 안 챙겨왔다. 그럼 오버워치를 어떻게 하나. 계획이 무참히 짓밟혔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다시 정신줄을 잡고 네이버 지도를 열었다. 주변 문구점을 찾았다. 노트북과 짐을 두고 당장 달려가 저렴한 마우스 하나를 구했다. 로지텍 B100을 딱 1만원에 샀다.

서둘러 오버워치를 실행했다. 매일 어두운 PC방에서만 하다가 햇살이 드는 카페에서 오버워치라니. 그는 떨리고 어색했다. 당장에 노트북도 신뢰할 수 없었다. 과연 오버워치가 잘 돌아가기나 할지.

▲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시작은 ‘빠른대전’이다. 그 남자는 괜히 경쟁전부터 시작했다가 안 그래도 낮은 5시즌 평점이 폭삭 내려 않을까 겁났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커피에 떠있는 얼음이 녹을 때쯤 본래 실력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노트북 퍼포먼스도 쾌적했다. 몸 풀기는 이제 끝이다. 비장한 마음으로 경쟁전을 돌렸다. 결과는? 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기고 지고, 지고 또 지다가 이기고. '내가 원래 그렇지 뭐.' 분명 그날 그 남자가 있던 곳은 스타벅스가 아니었다. 하나무라고, 일리오스고, 감시기지 지브롤터였다.

 

사자 한마리가 그 남자에게로 왔다

그 남자는 2시즌 때 오버워치에 입문했다. 플레이 시간이 400시간이 가까워지도록 주구장창 PC방엘 갔다. 동네 PC방이 1시간에 500원이어서 다행이었다. 거길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었다. ‘집에서도 오버워치를 할 순 없을까.’

인터넷 쇼핑몰에서 괜히 게이밍 PC를 찾아봤다. 몇 개월 할부를 해야 하나 곰곰이 따져보기도 했다. 그러다 게이밍 노트북이 그 남자 눈에 들어왔다. 이거면 간단하겠다 싶었나보다. 모니터든 본체든 하나하나 고를 필요가 없으니. 그런데 오버워치가 잘 돌아가기나 할까. 그는 걱정했다.

고민을 끝내줄 사자 한 마리가 그 남자에게로 왔다. 주연테크 게이밍 노트북이다. 정확히는 리오나인(Lionine). 지난해 하반기 런칭한 게이밍 브랜드다. 당시 노트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 번지 등 게이밍 라인업을 세상에 내놨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최근엔 리오나인 노트북을 여러 모델 추가로 출시했다. 기존 14인치보다 큰 15.6인치 화면 모델들이다. 사양에 따라 가격대가 다른 7가지 신제품이 나왔다. 그 남자가 사용한 모델은 리오나인 L7F 16H2S다. 160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사양은? 열거하기에 앞서 그 남잔 이 말부터 하고 싶어 했다. "오버워치 그래픽 품질 ‘매우 높음’으로도 잘만 돌아가더라." 공식 권장 사양을 뛰어넘는 스펙이다. 네트워크 문제인지 가끔 끊기기도 하지만 대체로 쾌적하다. 굳이 비교해보고 싶다면 아래 표를 참고하시라.

스타벅스에서 경쟁전을 마친 뒤 집에 와서도 또 했다. 그 남잔 앞으로가 두려웠다. 이러다 게임 중독 되는 거 아닌지. 리오나인이 주는 게이밍 경험은 부족함이 없었다. 어느 측면에서는 PC방보다 나았다.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풀컬러 LED 백라이트 키보드도 일반 키보드엔 잘 없는 옵션이다. 그 남자 취향을 저격했다.

▲ 오버워치 시스템 사양. 출처=공식 홈페이지
▲ L7F-16HS 스펙. 출처=주연테크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대체로 게이밍 노트북 전체에 해당하는 얘기죠. 일반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지는 단점들입니다. 일단 무겁고 두꺼워요. 두께 27.3mm에 2.6kg입니다. 얇은 벽돌을 연상케 하는 전원 어댑터도 크고 무겁고요."

그 남자가 말을 이어갔다. "배터리 지속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게이밍 노트북을 처음 써본다면 게임을 돌릴 때 그 소음에 놀랄 수 있어요. 쿨러가 열심히 일하지만 오버워치를 하다보면 제법 뜨끈해졌고요."

그 남자 말이 많다. "디자인은 리오나인을 상징하는 사자 문양이 멋스럽지만 조금 투박한 인상도 없지 않아요. 작년 연말에 나온 14인치 모델이 오히려 디자인은 더 낫지 않나 싶네요. 물론 전부 사족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니까. 뭐 나중엔 울트라북의 휴대성을 지닌 게이밍 노트북이 나오겠죠?" 애써 웃음지어보였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난 이제 PC방 안 가도 된다고!"

그 남자는 사실 다 감수하고 싶다고 했다. 굳이 PC방에 가지 않아도 자취방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오버워치를 할 수 있으니까. 사무실에서 몰래 66번 국도로 진입하는 일도 도전해볼 법하다며 웃어댔다. 갑자기 소리쳤다. "난 이제 PC방 전전하지 않아도 된다!"

덧붙이고 싶은 부분이 있다. 리오나인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1000만원대 게이밍 노트북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리오나인 시리즈는 선물 같은 가격대다. 그 남자가 그다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은 이유다.

그 남자처럼 언제 어디서든 오버워치를 하고 싶다고? 리오나인이 간단명료한 솔루션이다. 스타벅스에서 그 남자와 함께 리오나인으로 경쟁전 6인큐 돌리는 건 어떨지. 참고로 그는 파라 원챔이고 티어는 심해다. 트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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