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 / 출처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이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국내 민간항공사 최초로 승무원 출신의 여성 객실본부장 임원을 배출했다.

14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임원 승진이 된 주인공은 이스타항공 이주연(53) 객실본부장이다. 최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이스타항공에서 가장 큰 조직인 450여명의 객실본부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됐다.

이스타항공 객실본부는 ▲승무원 교육훈련과 기내안전을 담당하는 안전훈련팀 ▲비행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객실승무팀 ▲기내안전 품질을 관리하는 객실품질그룹 ▲기내서비스 제공의 케이터링운영팀으로 이뤄졌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항공에서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하고, 2009년 이스타항공에 합류하면서 전주에 위치한 예약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는 객실부문장과 교육훈련팀장을 역임했다. 2014년9월부터 객실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당시에도 여승무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객실본부장의 직책을 맡은 이본부장은 이후 고객들의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객실본부의 수장으로서 업무 성과를 이어 나갔다고 이스타항공 측은 소개했다.

그는 초기 단순한 음료와 간식 등의 기내서비스 메뉴를 큰 폭으로 다양화하고 기내식을 개발해 사전주문 서비스로 확장시켰다. 이어서 면세품 판매 확대와 자체 개발한 로고상품과 음료, 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이스타샵(EASTAR SHOP)’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내 부대수익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또 지방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의 기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각 공항에 케이터링 사무실을 구축해 내외국인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이주연 객실본부장은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회사의 가치향상을 이루어 직원들의 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전체 인원의 41%를 여성 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무제 도입, 능력중심의 인사제도를 운영하며 조직문화 확립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내 LCC업계 최초로 여성 확인정비사도 배출했다. 확인정비사란 특정 항공기에 대한 최종 정비자격이며 한정자격(Type rating)을 갖춘 정비사를 뜻한다. 지상에서 행해진 모든 작업에 대해 확인하고 책임을 진다.

그 주인공인 홍진 정비사는 4년제 경영학과를 졸업 후 금융계열 회사에서 근무하다 2014년 국제항공전문학교를 졸업 후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2015년도에 이스타항공에 입사했다.

업계 특성상 여성인력비율이 낮은 분야로 알려져 있는 항공정비분야에서 이스타항공의 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의 약 10%정도가 여성인력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