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6239를 차고 있는 폴 뉴먼.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폴 뉴먼의 데이토나를 소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마련됐다. 2017년 10월 26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필립스 경매에 폴 뉴먼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출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는 ‘승리의 아이콘-20세기의 레전드 워치’란 주제로 진행되는데 폴 뉴먼의 데이토나가 하이라이트 시계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폴 뉴먼과 데이토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내인 조앤 우드워드가 선물한 이 데이토나는 1963년 이후 만들어진 초장기 모델 중 하나로 블랙 컬러의 서브 다이얼이 매력적인 시계다. 게다가 백케이스에는 카레이싱을 즐기는 폴 뉴먼의 안전을 기원하는 조앤 우드워드의 ‘Drive Carefully Me’라는 인그레이빙이 새겨져 가치를 높이고 있다.

▲ 폴 뉴먼이 직접 찬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Ref.6239. 출처=월스트리트저널
▲ 폴 뉴먼의 아내 조앤 우드워드가 별도로 주문한 백케이스. ‘Drive Carefully Me’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또 다른 스토리텔링 역시 완벽하다. 폴 뉴먼의 장녀인 넬 뉴먼은 아버지의 후광을 피하기 위해 넬 포츠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당시 남자친구이자 현재 남편인 제임스 콕스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넬과 연애를 이어갔고 우연히 폴 뉴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제임스 콕스는 폴 뉴먼의 엄청난 광팬이었고 넬 포츠가 폴 뉴먼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믿지 못했다. 이후 제임스 콕스는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에 위치한 넬 뉴먼의 집을 찾았고 그 자리에서 폴 뉴먼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대화가 오가던 중 폴 뉴먼은 제임스 콕스에게 시간을 물어봤고 당시 시계가 없던 그에게 흔쾌히 자신의 데이토나를 선물로 줬다. 시계 수집에 큰 흥미가 없었던 폴 뉴먼은 마침 또 다른 롤렉스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보유 중이였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제임스 콕스는 폴 뉴먼에게 받은 데이토나를 애지중지하며 데일리 워치로 활용하던 중 시계의 가치를 우연히 알게 됐다. 한 박람회장에서 관람객이 제임스 콕스의 손목에 채워진 시계를 보고 “폴 뉴먼 데이토나! 폴 뉴먼 데이토나”라고 외친 것이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제임스 콕스는 수소문 끝에 시계의 가치를 알게 됐고 사회 환원 차원에서 경매에 시계를 내놓기로 결정한 것이다. 

폴 뉴먼 데이토나는 데이토나 Ref.6239에 속하는 시계로 1963년 첫 생산을 시작해 1970년대 초반 단종된 시계다. 대략 14,000점의 시계가 만들어졌는데 폴 뉴먼의 시계와 같은 시계는 2,000~3,000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토나 Ref.6239가 경매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0년대와 2016년 5월 각각 경매에 등장했는데 극과 극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1990년 초에는 10,000달러 한화로 약 1,125만원에 낙찰됐지만 2016년 5월에는 2,000,000달러 약 22억 5,000만원에 낙찰 된 것이다. 현재 경매 주최 측인 필립스는 폴 뉴먼 데이토나의 예상 낙찰가를 11억2,000만원대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폴 뉴먼이 실제 착용한 상징성과 수익금액을 기부한다는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역대급 가격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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