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 사이니지에 타이젠 3.0이 도입된다는 소식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부상하며 초연결 운영체제 탑재가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관건은 타이젠 3.0의 능력과 확장 가능성으로 좁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인포콤 2017(Infocomm 2017)’에서 2017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개하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드웨어 칩 업그레이드로 응답 속도와 화면 로딩이 빨라 화려한 영상도 끊김 없이 재생이 가능하며, 웹 그래픽 성능 향상으로 유려한 광고 영상 연출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 타이젠 3.0이 들어간 삼성 사이니지. 출처=삼성전자

HTML5와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를 지원한 대목은 확장성의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타이젠 3.0 탑재다.

비운의 '바다' 운영체제 실패 후 모바일 영역에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실패로 귀결되었으나, 타이젠은 초연결 시대에서 새롭게 등장한 삼성전자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인도에서 출시된 Z 시리즈에 최초 탑재되기 시작한 타이젠은 최근 3.0 버전까지 등장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제품에는 모두 타이젠이 탑재되어 있다.

2017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가 타이젠 3.0과 만나면서 보안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드 됐다는 후문이다. KNOX 보안 솔루션을 활용해 외부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 계층 보안 솔루션(Multi Layer Security Solution)을 구축, 다층적 보안 시스템을 구비했다. 또 B2B 솔루션 파트너들에게 보안 API를 제공해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는 유연함도 보여주고 있다.

▲ 타이젠 3.0이 들어간 삼성 사이니지. 출처=삼성전자

타이젠 3.0이 탑재된 QLED 사이니지와 LED사이니지인 IF 시리즈 등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이 등장하는 지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삼성전자가 타이젠 활용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먼저 QLED 사이니지는 삼성전자가 올 초 CES 2017에서 공개한 QLED TV의 최첨단 신소재 메탈 퀀텀닷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제품이다. 55형과 65형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되며 퀀텀닷에 최적화된 패널과 영상 기술,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다양한 시야각을 제공한다. HDR10플러스를 적용해 최고 1,500니트의 밝은 밝기를 구현하고 UHD 화질을 제공하는 점은 QLED TV의 사용자 경험과 유사하다.

세로형으로도 설치할 수 있으며 벽에 완전히 밀착되는 ‘노갭(No-Gap) 월마운트’와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도 강점이다.

LED 사이니지 IF시리즈 3개 모델(P1.5, P2.0, P2.5)은 설치와 서비스가 전면과 후면에서 동시에 가능하고 역시 HDR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인포콤 기간 동안 작년에 인수한 오디오 전문업체인 하만과 세미나를 진행해 하만의 다양한 AV 컨트롤 솔루션과 사이니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인포콤 2017에서 속도와 보안 성능이 크게 업그레이된 타이젠 OS 3.0스마트 사이니지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