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herideshareguy.com

우버는 고쳐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다.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이 스타트업이 이 회사의 문화에 대해 몇 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수잔 폴러라는 우버의 여성 엔지니어가 성희롱 문제를 제대로 다루어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회사가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가 사회 문제로 크게 비화되자, 에릭 홀더 前 미국 법무장관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선임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13페이지의 문서에는, 사람들이 우려했던 이 회사 내 문제의 대부분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CNN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니타 보그 연구소의 마케팅 및 제휴 담당 부사장인 엘리자베스 에임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보고서는 우버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놀라운 내용에 관한 것입니다. 전혀 통제되지 않은 이 회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드러난 이 회사의 노골적 문제를 CNN이 요약했다.

1. 우버는 “남을 괴롭히는 일”을 소중한 가치로 삼았다

이 회사의 “문화가치 14조”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항상 분주하게 움직이기, 철저한 실력주의, 자율권 침범하기, 원칙에 따른 투쟁 과 같은 내용은 “나쁜 행동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며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 인사부서가 자신의 종업원들에게 올바로 인사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전면 조사를 촉발했던 폴러의 블로그에는 우버의 인사담당부서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음을 지적하는 내용이 있다. 우버의 인사담당부서는 체계도 없고 제대로 이용되지도 않으며, 경영진으로부터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기록 유지는 인사담당 부서가 기록을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직원들의 불만, 인사 기록, 직원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3. 비정규직에게는 비급여 혜택도 유보했다

우버는 매일 밤 직원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만, 가족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저녁 식사 시간이 늦어 매우 불편했다. 이것은 직원들로 하여금 매일 밤 늦게까지 일하라는 회사측의 의사가 담겨있다. 보고서는 저녁 식사 시간을 일찍 앞당길 것을 권유했고 회사측은 저녁식사 시간을 8시 15분에서 7시로 앞당기겠다고 대답했다.

4. 우버의 사교 문화는 사실이었다

우버의 사교 문화에 대해 여러 번 들은 적이 있다. 여기에는 버려야 할 음주 습관도 있었다. 보고서는 회사의 관리자들은 술을 먹는 회수가 제한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음주와 관련된 행사를 줄이는데 보상을 줄 것을 제안했다.

5. 종업원간 부적합한 관계도 있었다.

지난 주 암호 분석에서, 2013년 트라비스 칼라닉 CEO가 직원들에게 직속 부서 내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말라고 이메일을 보냈음이 밝혀졌다. 보고서는 우버가 아직도 그런 일 을 금지하는 정책이 없음을 지적하고, 우버가 직원들의 친밀한 관계에 관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지침”을 만들고 같은 부서 내 사람들 간의 부적절한 관계를 금지시킬 것을 권고했다.

6. 우버 임원진들의 비공식 권력

보고서는 이사회가 독립적인 의장을 지명해 우버 경영진을 자체 감사하고 감사 결과를 진지하게 수용할 것을 권고했다.

새 의장은 새로 임명될 CEO, CFO, 법무 자문위원, COO 등 새 임원을 채우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칼라닉 CEO와 그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에밀 마이클 등 우버의 많은 임원들이 떠난 후 여러 임원직이 공석 상태다.

보고서는 또 윤리적 관행과 다양성, 포용성에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하기 위해 “감독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7.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했다

보고서는 우버가 직원들에 대한 차별 대우와 성희롱 정책을 개정하고, 투명한 승진 요건을 제정하고, 급여 지급규정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