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BBQ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초복 대목을 앞두고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가격 인상을 강행한 것에 대해 대한양계협회가 제동을 걸었다. 양계협회가 1마리당 2만원이 넘는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양계협회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 마리당 2만원 이상 치킨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BBQ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 2차례에 걸쳐 총 30여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고 이후 교촌치킨, KFC 등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양계협회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정부가 나서 치킨가격 인상을 제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총대를 메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금단체의 ‘큰손’이지만, 무리한 가격인상으로 오히려 닭고기 소비를 위축시켰다는 게 양계협회 측의 시각이다.

양계협회 측은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같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이유라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닭고기 소비가 떨어지는데다 가격 인상까지 단행해 오히려 소비 위축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