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IDC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이 2015년 대비 4.4% 성장해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4조4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3.7% 가량 성장한 4조1947억원 규모가 예상되며,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2%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아가 2021년 4조731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대규모 IT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 작업에 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 IoT 등 제3의 플랫폼이 각광을 받으며 차세대 기술 활용에 대한 소프트웨어 역량이 중요해진 대목도 주효했다.

▲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 및 전망, 2017-2021 (단위: 십억 원) 출처=IDC

최근 클라우드 성장과 더불어 외산 ERP에서 국산 ERP로 전환하는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CRM도 마찬가지다. 복잡해지는 영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CRM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는 중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추후 현업 주도의 데이터 시각화 및 데이터 분석 결과 협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 관련한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커져가는 보안 리스크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다. 한국IDC엔터프라이즈 리서치 그룹의 최문수 연구원은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방식의 솔루션 도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도 “필수 업무에 필요한 솔루션까지 모두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기에는 성능 및 호환성, 보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초연결 시대의 그림자다.

그런 이유로 최 연구원은 "클라우드 방식의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급 업체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핵심 업무에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는 기존 온-프레미스 방식을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업무에 활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점진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