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도둑 절대 안 들어. 이미 한 놈 있잖아. 인간이 밥 먹고 자기 할 일 똑바로 안 하면 그게 도둑놈이지. 안 그래? (고구마를 들며) 아우 좋다. 이거거든”

▲ 출처=tvN '응답하라 1988' 화면 캡쳐

이는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극 중 정봉이 엄마의 역할을 맡은 ‘라미란’의 대사다. 그녀의 농 짙은 입담은 중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녀의 대사는 남편인 ‘김성균’의 밤일(?)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그 원인을 성기의 ‘크기’라고 암시하는 듯하다. 만족스러운 성교에 크고 굵은 남성의 성기는 필수조건인 걸까?

영국 女 85% 파트너 성기 크기에 만족, 아시아 男 성기 평균보다 큰 수치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영국 셰필드대학교 케반 윌리 교수(성의학) 연구팀이 남녀 5만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음경 크기에 만족하는 남성은 응답자의 55%에 그친 데 비해, 파트너의 음경 크기에 만족하는 여성은 응답자의 85%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영국의 연구결과이다. 지난해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전 세계 음경 크기 비교 지도’를 보면, 영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독일은 평균 12.9~14.7cm의 음경 크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한국을 포함한 인도, 태국 등 지역의 평균 크기는 9.3~10.5cm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지도가 불분명한 출처를 통한 근거없는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비뇨기과학회에 발표된 한국인 평균 사이즈를 보면 꼭 근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학회에 따르면 한국 남성 성기의 평상시 길이는 7.4cm이며, 발기했을 때는 길이가 12.7cm, 둘레가 11.5cm로 확장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한다.  영국국제비뇨기학저널이 2015년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음경의 길이와 둘레가 아프리카인, 유럽인, 북아프리카인이 가장 컸으며, 몽골인(동양인)이 가장 작았다고 언급했다.

▲ 지도는 전세계 각기 다른 국가의 평균 페니스 크기를 보여준다. 가장 큰 평균 음경 크기를 가진 국가는 빨간색으로 채색되어 있으며, 가장 작은 국가는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출처= Daily Mail Online

물론 성적 만족감에 있어 크기보다는 테크닉이나 애무, 여성이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발기 지속력 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사랑’도 꼽을 수 있다. ‘얼마나 큰 페니스를 가졌느냐’ 보단 ‘페니스의 주인이 누구냐’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성 전문가들도 “여성의 질은 대개 7~14cm 정도의 깊이를 가지고 있는데 여성의 질구 앞 1/3 정도 되는 곳까지는 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나 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신경이 드문드문 있어 성감이 약해진다”며 “남성의 성기인 음경은 평상시에 3cm, 발기 시에 5cm만 넘으면 되고 정상적인 발기와 사정 기능이 있으며 아무 문제 없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길이는 몰라도 굵기는 중요하다”, “페니스가 커야 성적 쾌감이 강하다”, “음경의 크기로 인한 약간의 통증은 더 흥분된다”는 것이다.

美 여성, 미국 男 평균보다 큰 페니스 선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이 미국의 평균 연령 25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교 시 선호하는 음경 크기를 조사한 결과, 여성들은 길이 6.3인치(16cm), 둘레 4.8인치(12.2cm) 음경 크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길이 6.4인치(16.3cm), 둘레 5.0인치(12.7cm)의 크기와 대비한 수치인데, 연구진은 질 내부의 민감한 구조를 찢거나 손상시킬 가능성 때문에 더 큰 페니스를 선호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6.3인치’라는 값이 아시아 남성의 평균 크기보다는 크며, 서양과 다른 아시아인의 신체적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아시아 남성의 평균 크기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가 여성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길이연장술, 보형물 삽입, 지방 이식 등으로 크기 UP, 자신감 UP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다. 또 남자로서 음경의 크기가 너무 작다고 느껴 배우자가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존심이 낮아지고 성관계의 질도 떨어질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운동 등의 요법으로 페니스 크기를 키우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크기를 약간이나마 키울 순 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대한비뇨기과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시술되는 음경확대수술방법은 ▲현수인대절제술로 대변되는 길이연장술 ▲실리콘 보형물 삽입술 ▲자가진피지방이식술 ▲인공진피이식술 ▲대체진피이식술 ▲미세지방이식술 등의 음경 굵기 확대술 등이 있다.

길이연장술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길이연장술은 치골에 음경을 고정하고 있는 현수인대를 잘라주고 그 주변의 조직을 박리함으로써 현수인대에 붙어서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성기의 길이만큼 평상시 음경의 길이를 늘려 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길이연장효과는 발기 시보다는 이완 시 연장효과가 훨씬 크지만 발기력이 저하된 40대 이후나 일부 남성의 경우에는 발기 시에도 길이연장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이완 시, 즉 사우나나 대중목욕탕에서 느끼는 왜소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방편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 길이연장효과는 1-5cm이며 평균 2.5cm 정도이다.

실리콘 보형물 삽입술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방법이다. 실리콘 보형물은 여러 가지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할 수 있고 삽입과 제거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에 이물감이나 외형상 두드러진 표시감들이 단점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실리콘 링을 음경 귀두 밑의 피부에 집어넣어 음경을 굵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시술시간은 15-20분 정도로 짧고, 수술 직후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불필요하면 제거도 쉽게 된다.

실리콘 바를 삽입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는 실리콘 바를 페니스 몸통에 종(縱)으로 삽입하는 방법이다. 음경 둘레의 확대 및 이완 시 음경 길이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액상 실리콘판을 삽입하는 방법도 있다. 액상 실리콘판은 원래 유방의 확대에 쓰이는 재료인데, 최근에는 음경의 둘레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가진피지방이식술
음경의 굵기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법들 중 최근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던 방법이다. 주로 둔부나 하복부, 사타구니 등에서 진피와 지방층을 같이 떼어내어 음경피부와 해면체 사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식성공율도 높고 확대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평균 평상시의 1.5배 정도의 확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공진피이식술
자가진피지방이식술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신체에서 진피지방층을 떼어내는 대신 상품화된 인공진피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음경의 굵기를 확대하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법들 중 최근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던 방법으로, 주로 둔부나 하복부, 사타구니 등에서 진피와 지방층을 같이 떼어내어 음경피부와 해면체 사이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대체진피 이식술
고가의 인공진피 대신에 자신의 살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진피(라이오플란트 or 이노폴)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대체진피는 생합성물질로 체내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무수히 많은 다공성 구조로 되어있어 우리 몸이 스스로 진피조직으로 채워주도록 만들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자기 살처럼 되는 원리이다.

미세지방 이식술
일반적인 지방이식술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다. 미세지방의 정제를 통해 이식 시 지방의 파괴 및 불규칙한 입자를 줄이고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흡입된 불순물을 걸러내 순수지방만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복부에 미세지방이 충분하다면 평상시 페니스의 1.5~2배까지 확대가 될 수 있고 복부의 지방이 다시 재생되면 여러 번 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