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회사 헥사다이트(Hexadite) 인수계약 합의에 성공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MS가 헥사다이트에 제시한 인수가격 및 조건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이스라엘 재무 웹 사이트 칼칼레스트(Calcalist)는 헥사다이트를 마이크로소프트가 1억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할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리마이어슨(Terry Meyrson) MS 윈도우 및 장치 그룹 수석 부사장은 “헥사다이트를 통해 MS 엔터프라이즈 보안 제품에 새로운 도구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헥사다이트는 2014년 텔아비브에 설립됐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으며 연구 개발 센터는 이스라엘에 있다. 헥사다이트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자동화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사이버 공격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시스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능을 한다.

헥사다이트가 보유한 기술에는 이미 여러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 헥사다이트는 현재 휴렛팩커드벤처(Hewlett Packard Ventures)와 벤처 캐피털 회사 텐일레븐(TenEleven) 및 YL벤처스(YL Ventures)등 여러 투자자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 1월 사이버 보안 연구 및 개발에 매년 10 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의 헥사다이트 인수는 발표 직후 첫 사이버 보안업체 인수지만, MS는 이미 3개의 사이버 보안 연구개발(R&D) 센터를 인수한 바 있다. MS는 2015년 크랄우드 보안업체 아담롬(Adallom)을 3억2000만달러(약 3590억원), 시큐어아일랜즈(Secure Islands)를 8000만달러(약 900억원)에, 2014년에는 기업보안 업체 아오라타(Aorata)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