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무역협정(NAFTA)발언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지금은 냉정한 판단이 오가고 있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나라는 6일 멕시코산 설탕의 미국 수출에 관해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오는 8월 시작될 NAFTA 본격 협상을 시작하기 전 테스트로 간주된다.

이번 설탕 합의로 두 나라는 일단 무역 전쟁을 모면하게 됐다. 미국은 멕시코 설탕 수입에 높은 세를 부과할 수 있었고,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 시럽에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있었지만, 두 나라 모두 이를 피한 것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멕시코의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장관과 그의 팀은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데 매우 정직하고 협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협상에 따라 멕시코는 그동안 미국이 부당하게 낮은 가격이라고 비난했던 정제 설탕의 미국 수출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대신 원당 수출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에는 또, 미국 농무부가 미국 회사들이 어느 시점에 수입 설탕 - 원당이든 정제 설탕이든 - 을 늘려야 할 때가 오면 멕시코에 가장 우선권을 주기로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로 양국간 NAFTA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미국 설탕 산업은 분열 양상이다. 설탕 정제 회사들은 이번 합의에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원당 생산자들은 이번 합의를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설탕 생산자 회의소는 즉답을 내지 않았다. 소니 퍼듀 미 농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으로 가는 중요한 신뢰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panampost.com

 

[미국]
■ 美 연준이 마주한 3가지 불편한 진실 - 9월 금리 '난항'

-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90%을 넘어서.

- 그러나 오는 14일 금리를 인상하고 나면 연준은 저조한 경제 성장세, 감세 및 재정부양 정책 실행 가능성 하락, 임금 및 물가 상승률 부진 문제 등 몇 가지 불편한 사실을 마주해야만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6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려.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성장 및 인플레이션 기대를 하향조정했다는 것을 의미.

- 최근 나타난 신호들이 다음주 금리 인상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연준이 다음해까지 예정하고 있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재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WSJ은 예상.

- 지난 12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팽창적인 재정 정책에 대한 가정을 경제 전망에 포함시켰는데 만약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들은 기존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WSJ는 조언.

[중국]
■ 중국, 과잉생산 우려 전기자동차 신규 생산면허 정지

-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EV) 생산면허의 신규 교부를 일시 정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16년 3월 이래 15건의 전기자동차 생산면허를 부여했지만 과잉생산을 우려, 신규 허가를 당분간 중단할 방침이라고.

- 이에 따라 신규 진입하려던 IT 기업가 윌리엄 리의 EV 스타트업 NIO와 자산가 자웨팅의 러스신식기술(LeEco) EV 부문의 사업 추진이 유보되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비야디(比亞迪 BYD)와 베이징 자동차(BAIC)는 업계 경쟁이 완화하면서 상당한 수혜를 받을 전망.

- 중국은 친환경의 신 에너지차(NEV)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규정하고 프로그인 하이브리드차(PHV)와 완전 전기자동차(EV) 연간 판매량을 향후 10년 사이에 10배로 확충할 계획.

- 이런 계획 하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 보조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완샹(萬向) 등에는 EV만 생산할 수 있는 면허를 주기도.

-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2015년 EV, PHV, 연료전지차를 주종으로 하는 NEV 시장 규모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작년 중국 NEV 판매 대수를 50만 7000대로 집계.

[홍콩]
■ 홍콩 부동산값 폭등엔 높아진 이혼율도 한몫

- 홍콩 부동산 가격의 살인적 폭등에는 본토인의 수요 급증, 저금리, 수급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으나, ‘중국 회귀’ 이후 높아진 이혼율도 한몫을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 주택정책 전문가인 리처드 웡 홍콩대 교수에 따르면, 1976~95년 홍콩에선 결혼이 80만 3072건, 이혼이 8만 4788건, 재혼은 6만 5794건이었으나, 다음 20년(1996~2015년) 동안 결혼은 87만 8552건으로 9.3% 늘어난 반면, 이혼(32만 3298건)과 재혼(25만 6066건)은 각각 4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 이혼율 상승은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홍콩 주민들이 본토에서 새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혼이 늘자 주택도 더 필요해졌지만 시장과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것.

- 1976~95년 공급된 공공주택이 126만 7335채인 비해, 96년 이후 19년간은 오히려 85만 7378채로 30% 이상 줄었다고. 중간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집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홍콩은 18년으로 시드니(12년), 런던(8.5년), 뉴욕(6년)을 훌쩍 앞서.

- 홍콩 부동산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어. 주룽반도의 36㎡(11평)짜리 아파트가 500만홍콩달러(약 7억 2천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아파트 값은 2003~2015년 사이 4배 올랐고, 2016년 이후에도 15%나 올라.

[대양주]
■ 호주, 26년째 침체 없는 성장 유지 - 지속성 우려 여전

- 호주 경제가 26년 연속 침체 없는 성장세를 나타내며 세계 최장기 성장 역사를 유지했지만, 임금증가세가 부진하고 가계 부채가 늘고 있어 경제성장세의 지속성은 여전히 되고 있어.

- 7일 호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0.3%를 기록, 전분기(1.1%)보다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 연율로는 1.7% 성장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 호주 경제는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침체 우려를 일단 불식. 호주중앙은행(RBA)은 일단 안도.

- 전날 호주중앙은행은 호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2~3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3%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자신감을 드러내. 호주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사상 최저 수준인 1.50%로 유지하고 있어.

- 호주 경제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인으로, 부진한 소비지출. 호주의 임금 증가세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모기지 부채 수준이 높아 호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 출처= smartraveller.gov.au

[아시아]
■ '세계 최대 군도' 인도네시아, 섬 개수 제대로 센다

-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가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가 열리는 오는 8월 전까지 자국 영토 내 정확한 섬 개수 세기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

- 발록 부디얀토 조사팀장은 "7월 말까지 작업을 할 것"이라며 "적어도 1700개의 섬을 추가하기를 원한다"고 말해. 지난 2012년 개최된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1만 3466개 섬을 등록한 바 있어. 그러나 1996년 제정된 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섬을 모두 1만 7508개로 추정.

- 공정어업연합의 수산 헤라와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 섬의 60%는 이름이 없거나 공식적/법적 지위가 없어 다른 국가에서 쉽게 소유권을 주장하거나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지적.

- 실제로 1999년 동티모르가 독립하면서 섬 두개를 가져갔고, 2002년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로 말레이시아에게 섬 두개를 넘기기도.

- 인도네시아 190만km2 범위에 있는 모든 섬을 세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면서 섬이 사라지기도 하고, 지진과 화산 분출 등의 활동으로 새로운 섬이 생기기도 한다고. 발록 팀장은 "조사팀은 지진과 화산 분출로 새롭게 생겨난 섬을 계속해서 발견하고 있다"며 "섬을 세는 일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