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모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는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식 현상은 금속의 표면이 산화하면서 나타난다. 자동차 구석에 녹이 생겼다면 순식간에 번지기 십상이니 미리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부식 현상이 심할 경우 차체가 제 기능을 못해 자동차 안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차는 태어나서 도로 위를 달리는 내내 부식에 노출돼 있다. 낮과 밤 온도차가 심할 경우, 장마철 습기가 많은 경우, 염화칼슘 등이 차체 하부에 붙었을 때 등 다양하다.

특히 가을철에는 떨어진 낙엽들의 습기 때문에 부식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차 위에 떨어진 낙엽을 방치해두면 안 되는 이유다. 바닷가에서 주로 달리는 자동차는 공기 중에 소금기가 많아 부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세차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흠집 등으로 페인트 도장이 벗겨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차량 내·외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염화칼슘의 습격을 막기 위해 하부에 코팅 작업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녹이 번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줘야 한다. 하부 세차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세차를 진행해 차량을 습기에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것은 금물이다. 세차 후에도 물기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장마철처럼 습기가 많을 때는 내부 부식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장마철 중 해가 뜬 날이 있다면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습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튜닝 작업을 했을 경우 구멍을 뚫은 부분 주변 철판을 자주 확인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부식이 된 부분이 있다면 사포 등으로 녹을 벗겨낸 뒤 도금 스프레이 등을 뿌려주면 된다. 부식이 심각하거나 하부에 녹이 생겼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는 편이 현명하다.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차에 녹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하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