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금요일 안산 시내에 2개의 대단지 아파트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안산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남긴 그랑시티자이 1차의 후속 단지인 그랑시티자이 2차 단지와 안산 생활권으로 거듭나는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다. 

▲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 내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식지 않은 '안산의 열기' 그랑시티자이 2차 

첫번째 주인공은 GS건설이 공급하는 그랑시티자이 2차로, 지난해 10월 최고 경쟁률 100.75대 1을 기록하고 단 5일 만의 완판 기록을 세운 그랑시티자이 1차의 명성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랑시티자이 2차 단지는 아파트만 2872가구, 오피스텔이 498실로 모두 3370가구에 달한다. 1,2차의 준공이 끝나면 안산 고잔신도시에 총 7653가구에 달하는 단일 브랜드 대단지를 형성하게 돼 안산 주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신규 아파트다.

▲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의 집객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1,2차 단지가 들어서는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인근에 마련된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에는 오전부터 많은 방문객이 줄을 섰다.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까지 등장했다. 안산 상록구에 사는 김미자(가명) 씨도 분양일자를 달력에 매겨놨다가 이웃 친구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았다. 김 씨는 “안산에서는 최대 단지이면서 브랜드 아파트라 관심이 크다. 아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실거주와 투자 등 목적이 다르더라도 다들 한번씩은 넣어보자고 할 정도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견본주택에서도 현장이 지척으로 보인다. 덤프트럭이 부산히 오가며 초반 공사 분위기가 한창인 모습이다. 2차 단지의 경우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에 전용면적 ▲59㎡ 178가구 ▲74㎡ 135가구 ▲84㎡ 1873가구 ▲101㎡ 466가구 ▲115㎡ 90가구 등이다. 또 ▲68~95㎡ 테라스하우스(T-HOUSE) 118가구 ▲125, 140㎡ 펜트하우스(P-HOUSE) 12가구 등도 있다. 오피스텔은 ▲27㎡ 198실 ▲54㎡ 22실 ▲59㎡ 274실 ▲84㎡ 4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견본주택 내 유니트도 다양한 평형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미리 볼 수 있게 준비했다. 수요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84㎡형은 이십여명이 넘게 대기를 하고 있을 정도로 견본주택 내에도 방문객이 많았다. 84㎡B형과 84㎡C형은 다양한 특화설계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84㎡C형은 타워형임에도 4.5베이 평면 설계로 독특함을 더했다.

▲ 그랑시티자이 2차 견본주택 내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그랑시티자이 2차는 1차 분양 당시의 고객 피드백과, 선호도 등을 설계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1차에서도 호평 받았던 3면 발코니와 저층 공동주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한 테라스와 테라스형 오픈발코니 등은 그대로 적용됐다.

천장고도 1차와 마찬가지로 2.4m로 설계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중소형 평형대에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한 점도 1차 때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내놓은 특장점이다. 1차 당시 유상 옵션 사항이었던 알파룸도 중형대에서는 기본으로 제공했다. 오피스텔의 경우도 59㎡ 타입에 테라스를 설계해 보다 넓게 느껴졌다. 

또한 초고층 고급 아파트에서만 볼 수 있던 스카이라운지도 안산 최초로 도입했다.  '스카이 커뮤니티'에서는 시화호 전망을 조망하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와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루프가든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차에 비해서 대형 비중을 늘리고 전용면적 115㎡ 평면을 새로 갖고 왔다. 서울과 안산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이문수(가명) 씨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아내와 함께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면서 테라스 하우스나 펜트 하우스도 눈여겨 본다고 전했다. 이 씨는 "고잔신도시는 안산의 구도심이라 이미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고급 주택이 드물었다"고 부연했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그랑시티자이 2차는 5일만에 완판한 지난 1차보다 빨리 완판되지 않을까 한다"며 "최근에는 신안산선과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까지 가시화되면서 문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안산 생활권+가성비'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넓은 평면 설계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견사 금강주택이 내놓는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안산 생활권이다. 

송산그린시티는 시화호 남측 간석지 주변 55.86㎢를 개발한 해양·생태신도시로 안산과 이어지는 송산교와 시화교가 올해 말 개통하면 5분 거리가 된다. 안산까지 같은 날 견본주택을 오픈한 안산 그랑시티자이 단지와 10분 거리다. 

▲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견본주택.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EAB-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 84㎡ 단일주택형 692가구(A타입 194가구·B타입 324가구·C타입 17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분양관계자는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라고 전했다. 그는 "인근인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와는 84㎡ 평형대가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실수요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근 공인중개업체에 따르면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2015년 분양한 시범단지 B6-10블록의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등과 비슷한 분양가에 나와 가격 메리트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25만원이다. 

송산그린시티는 분당의 3배 면적에 달하는 신도시로, 공원·녹지비율이 판교신도시(약 21%)의 2배가 넘는 약 49%로 주거 편의가 뛰어나다.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단지 인근에 송산그린시티의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한 것도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끄는 요인이 된다. 우체국·파출소·주민자치센터 등 관공서도 들어설 예정이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2018년 초 신설된다. 

▲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모형도. 사진=이코노믹리뷰 이윤희기자

전 세대가 남향 위주의 판상형으로 설계되고 3면 개방형에 4~4.5베이 광폭설계를 적용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일부 단지에서는 시화호 조망이 가능하고  단지 서쪽으로 대형 근린공원이, 남쪽으로 하천이 있다. 주차공간을 100% 지하로 내리고 지상을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밀 예정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화성 주민 김은희(가명) 씨는 "그랑시티자이에 관심이 크지만 안산 거주자가 아니면 거의 청약에 성공하기는 어렵고, 이 단지가 인근에 있으면서 분양가는 훨씬 낮아 청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의 분양 성적이 좋으면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그랑시티자이가 1차 때처럼 피(웃돈)가 붙는 등 가격 상승세를 리드할 수도 있고, 실제 거주자들도 7000여 세대가 있어 주위 인프라가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주변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그랑시티자이의 입주는 2020년 하반기, 송산그린시티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입주는 2008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