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으로 중국이 지정학적 및 경제적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국제 협약인 파리기후협정이 미국의 근로자, 기업, 국내 경제 성장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선언했다.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이 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미국의 탈퇴 선언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분노에 불을 붙였다.

그런데 언론들은 중국을 세계 무대의 중심에 올려 놓으려는 시진핑 주석의 야심과 제2위 경제 대국의 정치적 이익에 주목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동아시아 정책 담당관 리 슈오는 이 상황을 한 마디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의 어려움은 중국의 기회입니다.”

중국은, 아직까지 세계 최대 온실 가스 배출국이지만, 2017년 들어 공기 오염과 석탄 사용을 줄여 환경 개혁을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음을 보여주었다.

트럼프의 파리협정 탈퇴 이후 “중국이 기후 분야 리더십을 차지하기 위한 더 없는 기회”가 왔다고 리 슈오는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코펜하겐 기후 정상회의에서 ‘기후 악동’으로 불렸던 중국이 파리 회의에서 일약 리더로 부상했는데, 트럼프 시대에 와서 ‘진짜’ 기후 리더가 될 기회를 맞았습니다.”

금년 초 트럼프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탈퇴를 선언했을 때 중국이 어부지리로 미국의 자리를 꿰차면서 국제 무역의 챔피언을 자처했던 것과 너무나 똑같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파리 협정 탈퇴를 결정한 바로 그 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은 파리 협정 의무를 준수할 것이며 2030년까지 탄소 농도를 60%에서 65%까지 감소시키겠다고 말했다.

▲ 출처= econews.com

 

[글로벌]
■ IT기업의 힘 - 글로벌 시총 76조 달러 돌파

-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의 통합 시가 총액이 76조 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76조 6,000억달러(약 8경 6,000조원)를 기록하며 종전 신기록이었던 2015년 5월 말의 75조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

-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혁신을 거듭하는 IT 기업들. 애플과 알파벳 등 IT 기업 주가는 최근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글로벌 시총 상위에서 과거의 대표 종목이었던 에너지·금융을 제치고 시장주도주 자리를 차지.

- 실제로 글로벌 시총 5위까지를 애플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들이 나란히 올라.

-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관한 점이 IT 산업에 돈이 모이는 이유라며 경제회복이 가시화될수록 IT를 중심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빌 게이츠 "로봇세 신설" 주장에 EU "절대 안돼"

- 자동화 시대를 맞아 로봇에게도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게이츠의 주장에 대해 안드루스 안시프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

- 안시프는 “환경 오염과 흡연, 음주 등 나쁜 습관에 세금을 매기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로봇 등 기술 발전 과정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해. 이는 유럽이 이미 뒤쳐져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부담을 주기 어렵다는 의도라고.

- 빌 게이츠는 지난 2월 “만일 한 노동자가 공장에서 일을 하고 연봉 5만 달러를 받는다면 그에 따른 세금을 내듯이, 로봇이 동일한 일을 한다면 그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라고 주장.

- 게이츠는 "사람들이 기술 발전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에 대한 반대보다는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은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의 직업 훈련에 쓰일 수 있다고 말해

-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도 유사한 대안을 제시한 바 있어. 이들은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편적 기본소득’, 즉 일자리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노동자들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 주자고 제안.

[아시아]
■ 中 하늘길 뒤덮는 통에 아시아 항공업계 전전긍긍

- 저비용항공사의 공세와 연료비 상승에 더해 최근 중국 국유 항공사들이 국제선 정기노선을 늘리면서 아시아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

- 중국 항공사들은 그동안 국내선에 집중했지만 중국 전역에 고속철도망이 깔리자 국제선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 지난해 중국국제항공과 남방·동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의 국제노선은 739개로 2012년에 비해 거의 두 배 증가. 중국 지방 공항과 아시아 국가의 인기 관광지를 묶는 직항 국제선이 급증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더 이상 홍콩과 싱가포르를 경유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 홍콩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지난달 말 본사 관리직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90명을 해고했으며 연말까지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직 직원 400명을 감축할 예정. 싱가포르항공도 올 1분기 5년 만에 적자를 기록해 구조조정 전담조직을 꾸렸다고.

- 타이항공 역시 올 1분기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반 토막 나자 직원을 20% 줄이기로 했고, 대만 3대 항공사인 중화항공도 올 1분기 37억 대만달러(약 1375억 6000만원)의 적자를 냈고, 말레이시아항공도 경영 악화로 7000명의 인력을 줄였으며 연말까지 100억엔(약 1000억원)의 비용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일본]
■ 日 작년 신생아 100만 명도 안 돼 - 1899년 이후 처음

- 일본에서 출산 적령기 여성이 감소하며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0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

-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수는 97만 6979명에 그쳐, 한 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인구 통계를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이라고. 1899년 일본의 출생자 수는 138만 6981명이었으며, 출생자 수가 최정점을 찍은 것은 1949년 269만 6638명.

- 또 2016년도 출생자 수는 전년보다 2만 8698명 감소한 것으로, 2005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 2016년의 합계출산율(한 명의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 수)도 전년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1.44명으로 조사돼.

- 작년 결혼 건수는 전년보다 1만 4633건이 적은 62만 523건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 美 유통공룡 월마트 `퇴근 배송제` 승부수

- 미국 '유통 공룡' 월마트가 미 전역에 걸친 '전 직원 퇴근 배송제'를 시행.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강자인 아마존과 경합하기 위해 월마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해석.

- 월마트는 직원들이 퇴근할 때 고객의 온라인 주문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퇴근 배송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혀. 현재 아칸소, 뉴저지 등 월마트 매장 3곳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퇴근 배송제를 직원들의 배송수당 등이 결정되면 미 전역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 이 같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총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마크 로어 전 제트닷컴 창업주로부터 나온 것. 로어는 "퇴근 배송제는 월마트가 가진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게임의 룰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해.

- 월마트는 미 전역에 4만 70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100만명이 넘고, 미국 인구 중 90%가 월마트 매장에서 직경 10마일(16㎞) 내에 거주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고.

- 최근 월마트는 더 신속한 배송을 위해 미국 내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온라인 소매 업체 제트닷컴, 온라인 구두 판매 업체 슈바이, 온라인 의류 판매 기업 모드클로스 등 온라인 업체들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온라인 강화 전략을 추진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