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평균수명 82세를 넘어선 초고령화의 가속화와 실제 수명 예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투자자들의 추가적 은퇴자산 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인출식 연금펀드인 삼성 ‘한국형RIF(Retirement Income Fund)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위탁운용사인 미국 ‘Capital Group’의 은퇴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은퇴 후 니즈를 반영한 한국형 은퇴 솔루션으로 개발되었으며 국내 금리의 변화를 고려하여 한국 고객 맞춤형으로 운용하는 투자자별 맞춤형 은퇴상품이다.

삼성RIF펀드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령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을 확보해, 장수위험 (Longevity risk)과 물가상승(Inflation)리스크 에도 대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은퇴자산 관리의 핵심계좌인 개인형 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시장의 성장을 대비하고, 기존의 연금계좌 관리 상품의 저조한 수익률 개선을 RIF펀드 도입의 핵심포인트로 설정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IRP의 시장 규모는 12.4조원 수준이었으나 오는 2020년에는 4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17년 7월부터는 IRP가입 대상이 자영업자와 공무원, 군인, 교직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확대 허용되었다.

시장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IRP상품의 운용수익률은 매우 부진한 상황으로 지난 2016년말 기준 IRP의 연간 수익률은 연 1.09%에 불과하고, 이는 전년도인 2015년 수익률 대비 –0.67%p 하락한 부실한 수익성이다.

삼성RIF펀드의 핵심 타깃고객은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 가입고객과 노후 생활을 영위할 은퇴자산의 관리가 절실한 1천600만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면서 연금자산 관리의 핵심인 IRP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펀드의 구조는 은퇴자와 은퇴를 앞두고 있는 근로자의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의 부족현상을 개선하고, 예상보다 더 오래 사는 장수위험(Longevity risk) 및 물가상승(Inflation) 리스크를 대비하며, 보유 은퇴자산의 가치 급락 위험을 관리하고, 정기적인 현금흐름(은퇴소득)으로 안정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삼성 한국형RIF펀드는 안정형으로 '월지급식과 거치식‘ 2종류가 있고, 중립형 으로 ’RIF플러스 월지급식과 거치식’ 2종류 등 총 4개의 시리즈펀드로 구성되어 있다.

안정형은 자산을 보존하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중립형은 안정형보다 적극적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안정형’과 ‘중립형’ 두 펀드 모두 지급방식을 월지급식(연금전용)이나 거치식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월지급식은 기본 지급률(안정형은 2.5%, 중립형은 3.5% 내외 목표)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펀드가 자동으로 매월 펀드 순자산의 일정 비율(3억원기준 2.5%시 62만5천원, 3.5%시 87만5천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자산운용과 캐피탈그룹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55세 은퇴자가 3억원을 RIF펀드에 가입하고 평균수명인 80세까지 25년간 매년 750만원씩, 매월 62만5000원을 월지급식 연금형태로 수령할 경우, 투자기간 25년이 경과한 시점에 원금의 50%인 1억5000만원이 보장될 확률을 99%까지 확보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률 등을 포함한 연평균 목표수익률은 한국형 기준으로 3~4% 수준이다.

거치식은 투자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정기 환매를 하는 방식으로, 펀드 기본 지급비율이 아닌 개인 선호에 따라 맞춤형으로 본인의 재무상태와 생활방식 등을 고려해 판매사와 월인출액 약정을 맺으면 된다.

▲ (자료: 삼성자산운용,美 캐피탈 그룹)

삼성RIF펀드의 운용전략은 글로벌 주식과 채권은 물론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 관련 주식을 편입한 미국 캐피탈 그룹의 4~6개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자산구성은 전세계 70여 나라, 650여 종류의 주식과 채권 등 글로벌 자산에 배분 분산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고 투자위험을 회피한다.

또 삼성RIF펀드는 주식투자 비중을 10% 이하 수준으로 유지하여 최저 주식 비중이 18%인 TDF(Target Date Fund)펀드 대비 안정성을 강화했고, 가입자산은 채권 등 다양한 안전자산에 배분 분산투자 하여 추가 수익을 확보한다.

시장에는 노후의 정기적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비슷한 유형의 월지급식펀드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수익 성과의 변동성으로 인해 대부분 잔존 자산 보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RIF펀드는 캐피탈그룹의 80년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수익 확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투자자의 필요에 따라서 월지급식이나 거치식 모두 중도 일부 환매나 전액 환매가 가능하다. 단 최소 예치기간이 경과하기 전에 환매할 경우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일반 펀드와 동일하다.

▲ 삼성한국형 RIF 포트폴리오(자료 : 삼성자산운용, 美 캐피탈 그룹)

한편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 한국형RIF펀드는 은퇴예정 근로자와 은퇴자들의 노후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 운용하는 상품이 부족한 점에 착안하여 은퇴자산을 장기간 투자하여 수익성만 관리하는 수준에서 매월 연금처럼 생활비를 받으면서도 은퇴잔존자산이 일정 수준이상 보존되도록 개발한 은퇴자산 관리 특화상품이다” 며 “지난해 투자자의 생애주기별 연금자산 관리상품으로 TDF펀드를 출시하여 현재 1350억원의 은퇴자산을 운용하는 단계에 이른 만큼 삼성RIF펀드도 개인형 퇴직연금(IRP) 고객과 1600백만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자산을 장수위험과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자금 마련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은퇴자산 특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그는 “그렇지만 삼성RIF펀드도 투자상품이므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으로 수익률이 목표보다 낮아질 수 있고 중도환매 등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위험도 있는 상품임을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