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Blue Apron

집에서 바로 음식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식재료를 다듬고 정리해서 요리법과 함께 배달해주는 회사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이 APRN이란 코드로 뉴욕 증시 상장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1억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벤처 자금을 지원 받은 스타트업들이 상장 신청이 으레 그렇듯이, 블루 에이프런도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4년 7700만 달러(864억원)에서 2016년에 7억 9500만 달러(8900억원)으로 2년 새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 못지않게 손실도 급증했다. 2017년 1분기 동안(2억 4400만달러 매출에 5200만 달러 손실) 2016년 전체 손실(7억 9500만 달러 매출에 5500만 달러 손실)과 거의 맞먹는 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루 에이프런은 지난 3월 말 현재 직원 수가 5200명에 이르고, 고객 수는 지난 해 말 87만 9000명에서 103만 명을 늘어났다.

이 회사는 다른 식품 배송 회사들과 경쟁에 직면했다. 그러나 경쟁 회사들 중 하나인 스푼로켓 (Spoonrocket)은 지난 해 문을 닫았고, 스프리그(Sprig)는 이번 주 초에 문을 닫았다. 이제 헬로 프레쉬(Hello Fresh)와 플레이티드(Plated)만 남았다. .

고객들은 블루 에이프런의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기반 앱과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매주 식재료를 주문하면 박스로 포장돼 집으로 배달된다. 그러나 이 회사들의 활동의 대부분은 식품 확보와 물류에 있다. 블루 에이프런도 자체의 물류 센터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 출처= Blue Apron

밀킷(Meal Kit) 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가? 이 회사가 고객의 주문에 따라 여러 식재료와 레시피를 박스에 포장한 것을 밀킷(Meal Kit)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의 운영에는 FDA 규정, 식재료 구매, 신선식품 저장, 식재료 가격 변동, 국민 위생 문제, 고객 기호 변화 등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른다. 슈퍼마켓도 이 회사의 경쟁자다.

블루 에이프런의 벤처 투자자들 중에는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First Round Capital), SG 그로우스 파트너스(SG Growth Partners),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등 쟁쟁한 벤처 캐피탈들이 있고, 주간사(underwriter)로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바클레이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