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 공식발표를 앞두고 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센트(0.1%) 오른 48.36달러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8주 연속 감소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장중 49달러까지 급등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다시 하락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센트(0.3%) 떨어진 50.63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도 전일보다 0.08% 하락한 배럴당 50.53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랜트유도 장중 51달러 선까지 올랐다가 하락 마감했다.

원자재 시장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앞두고 수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EIA는 지난 5월 26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재고량이 6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주 연속 감소세이며, 시장 예측치 44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원유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재고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산유국감산효과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증산으로 OPEC 회원국들의 생산량은 최근 증가세다.

금값은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금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5.30달러(0.4%) 내린 127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민간부문의 강한 고용지표가 달러 강세를 지지한 영향과, 6월 금리 인상의 기대감으로 금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87%로 전망하고 있다.

은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12.5센트(0.7%) 하락한 17.281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리는 파운드당 2.588달러로 전일 대비 0.3% 오르고, 팔라듐은 전일 대비 온스당 7.15달러(0.9%) 오른 823.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