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은 강원도, 해외 여행은 동남아시아”

올 여름 휴가 역시 7~8월이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강원도, 해외로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동남아시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3박4일 일정으로 계획을 짰으며, 1인당 50만원 이상 지출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5%는 7~8월 중에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24.6%)와 7월 마지막 주(15.2%)에 떠나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8월 둘째 주(8.9%)에 떠나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전통적인 휴가철에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은 7월 이전 혹은 8월 이후에 여행을 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익스피디아 측은 설명했다.

여름 휴가를 국내로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강원권(27.4%)인 것으로 집계돼 제주(26.8%)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전라권(11.1%)과 경상권(9.4%)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강원권을 가장 선호했지만 30대에서는 제주를 가장 많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 있는 해외 휴가지는 동남아시아(25.1%)와 남태평양(20.5%)이었다. 아이동반 여행객이 많은 30~40대에서 남태평양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위는 일본, 중국이 위치한 동북아시아(14.1%), 4위는 이탈리아, 스위스 등이 위치한 서유럽(11.1%), 5위는 북유럽(8.2%) 순이었다.

휴가 기간은 3박4일(31.3%)로 짠 이들이 가장 많았다. 2박3일과 4박5일로 일정을 계획한 이들은 각각 22%였다고 익스피디아는 설명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휴가 비용으로 1인당 50만~100만원 가량을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30만~5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1.5%, 10만~30만원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200만원 이상을 쓰겠다는 사람은 6.1%였는데, 이 중 20대가 가장 많았다.

여름 휴가가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연령별로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 20대는 64%, 30대는 51.6%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으며 40대는 46.8%, 50대는 44.8%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휴가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 임직원이 추천한 해외 여름 휴가 명소는?

다낭, 괌, 방콕 등이 올 여름 휴가의 ‘핫 플레이스’로 꼽혔다. 제주항공은 최근 임직원 662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베트남 다낭이 152표(23%)를 얻었다고 밝혔다.

120표(18.1%)를 얻은 괌과 태국 방콕(86표, 13%)가 뒤를 이었다.

베트남 다낭을 택한 사람들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호이안과 6km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만 만나볼 수 있는 바나힐 투어 ▲일상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세계 6대 해변으로 꼽힌 미케비치의 아름다움 등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2위로 뽑힌 괌은 ▲따뜻한 날씨와 스쿠버다이빙 등의 해양레포츠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괌 남부투어 ▲아이용품 쇼핑 등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방콕은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 탐방 ▲젊음의 장소 카오산로드 ▲현지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클래스 등이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여름 휴가, 특가 찬스·이벤트를 노리자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각종 특가 프로모션을 섭렵한 뒤 ‘충동 구매’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각종 이벤트들을 활용해 여행의 재미를 더할 수도 있다.

익스피디아는 티웨이항공과 함께 ‘항공+호텔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약은 6월6일까지고, 여행 기간은 6월4일부터 7월19일까지다.

특가 상품은 왕복 항공권과 2박3일 호텔 숙박권으로 구성된다. 호텔은 신라스테이 제주, 롯데 시티 호텔 제주, 라마다 앙코르 제주 성산 등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날짜를 설정하면, 1인당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KRT 여행사는 휴가철을 맞아 ‘지인 소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KRT가 선보인 ‘친구 따라 유럽 간다’ 이벤트는 유럽 상품을 계약하고, 지인을 소개하면 본인과 지인이 함께 할인을 적용받는 것이 골자다.

예약자 본인에게는 10만원, 지인에게는 5만원의 즉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벤트는 오는 6월30일까지 해당 이벤트 상품의 신규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할인 적용이 가능한 상품은 ▲서유럽 ▲동유럽 ▲스페인 ▲러시아/북유럽 ▲발칸 ▲터키/그리스 등이다.

여행 박람회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18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온라인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여행은 언제나 옳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박람회에는 전 세계 지역별 여행상품, 항공권, 호텔, 허니문 등 모든 여행 상품뿐 아니라 각종 여행 관련 콘텐츠가 모인다.

8개의 지역관과 함께 항공관, 호텔관, 추천테마관, 요즘 뜨는 여행지, 이벤트관 등 6가지 메뉴가 제공된다. 여름 휴가 떠날 곳의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아직 계획이 없는 사람들도 박람회를 통해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람회 기간 동안 판매되는 상품은 평소 대비 특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일본 제주항공 오사카 왕복 항공권 11만8600원부터, 대한항공 파리 왕복항공권 76만9800원부터 등의 가격 혜택을 마련했다. 베트남 4일 여행상품도 29만9000원부터 만나볼 수 있다.

7~8월 여름휴가 시즌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인기호텔과 제주 에어텔 상품도 얼리버드 특가로 판매된다.

하나투어는 오프라인 박람회를 연다. 하나투어는 오는 9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2017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주년을 맞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는 여행관련 각종 정보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 축제다. 전세계 유명호텔과 리조트, 항공사, 면세점, 관광청 등 국내외 관광·문화 관련 주요업체들이 1000여개 부스로 참가해, 방문객들에게 맞춤 여행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여행 목적에 따른 전시관을 찾는 것은 물론 자유여행객들을 위해 여행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나투어 측은 설명했다.

현장에서 가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평소 79만9000원부터 판매되는 ‘대만 4일’ 상품은 반값인 39만9000원부터, 미주지역 스테디셀러상품인 ‘미서부 일주 6일-3대캐년’도 기존 가격에서 60만원 가량 할인된 179만원부터 찾아볼 수 있다. 박람회 추천여행지로 선정된 ‘홋카이도 3일’은 59만90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하나투어는 박람회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6월의 여름휴가, 울릉도는 어때요?

여행박사가 울릉도를 향하는 특별 여행 상품을 기획, 6월 한달간 운영한다. 매일 출발 일정을 제공하며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 시간을 3시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34만900원부터로 묶어 여행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여행박사의 여행상품은 김포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로 포항공항에 도착해 포항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비행기로 1시간, 배로 3시간 반 정도로 대기시간을 포함해 총 5시간40분 만에 울릉도에 도착하게 된다.

기존에 서울에서 울릉도를 가려면, 묵호항까지 버스를 타고 4시간가량 이동해 묵호항에서 다시 3시간 넘게 배를 타고 가야했다.

2박3일로 구성된 여행상품은 도동~사동~통구미~현포~천부~나리분지, 봉래폭포~저동 촛대바위~내수전 전망대 등 울릉도 구석구석을 관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