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은 정말 더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경북 경남 지역에 처음 발령된 폭염특보는 관측 사상 가장 빠른 폭염특보였다. 급격히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했다고 한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의 자외선 지수인 ‘매우 높음’ 주의보도 연일 내려지고 있다.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니 한여름에는 얼마나 더울까 걱정이 앞서지만 피부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더 큰 걱정이 있다.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기미와 잡티다.

기미는 이미 기미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30대를 넘어서면서 노화, 자외선,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의 영향을 받으며 생긴다. 보통 뺨, 눈 주위, 이마에 생기며 진한 갈색을 띤다. 잡티는 기미와 달리 유전인자가 없어도 햇빛을 많이 쬐면 세포가 노화해 얼굴 전체에 거뭇거뭇하게 올라온다. 기미와 잡티의 공통점은 모두 피부세포를 노화시키고 색소 침착을 촉진하는 자외선에 의해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기미와 잡티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우선이다.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A는 유리창을 통과해 실내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꼼꼼히 바르는 것은 물론이고,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의 자외선 A 차단지수(PA지수)를 확인한다. PA++면 생활 자외선을 차단하기에 충분하다. 자외선이 강한 지역이거나 야외활동이 많은 날에는 PA+++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얼굴에 발생한 기미, 잡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중의 화이트닝 제품을 꾸준히 바르거나 녹차 팩, 곡물 팩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효과가 미미해 피부과에서 바로 치료받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미 치료로는 레이저토닝과 미백치료, 옐로우레이저치료 등 다양하지만, 환자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 치료인 레이저토닝은 피부 깊숙이 있는 멜라닌 색소를 파괴함과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반복적으로 치료받으면 기미, 색소 치료효과 외에도 탄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색소 침착이나 딱지 걱정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어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회복기간을 따로 두지 않아도 즉시 화장이 가능해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 또한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연고 없이도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시술이 가능하며, 계절과 피부 타입,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아 편리하다.

미백치료는 피부에 흡수가 가능한 형태의 비타민 C앰플을 전기 이온영동기기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침투시켜 색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피부 상태에 따라 1~2주 간격으로 6회 이상 받는 것이 좋으며, 다른 레이저 시술과 병행 치료할 경우 효과는 극대화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