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벌어진 여기어때 해킹사건의 범인들이 검거됐다. 경찰은 1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을 해킹하고 총 99만명의 개인정보 341만건을 탈취한 일당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IT업계에서 일하던 이 모씨는 업계에서 알게 된 박 모씨 등과 모의해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을 의뢰했다. 이후 해킹에 성공한 것을 확인한 이 모 씨는 여기어때에게 개인정보 탈취 사실을 알리며 금전을 요구했다. 비트코인으로 6억 원 수준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어때가 이에 응하지 않자 이 모씨는 탈취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협박문자를 보냈다. “모텔에서 즐거우셨나요?” 등의 문자를 보내며 여기어때를 압박한 셈이다. 그러나 여기어때는 끝까지 뒷거래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경찰은 수사 끝에 일당을 체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찰은 이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해외 도피 중인 1명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