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자동차가 선택재가 아닌 필수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넘겼고 해마다 180만여대의 신차가 팔려나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차를 모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 앞으로 가고, 왼쪽 페달을 밟으면 멈춘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만 돌리면 된다.

자동차는 어렵다. 2만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 온갖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이 요구된다. 카센터라도 한 번 찾는 날이면 ‘멘붕’에 빠지기 일쑤다. 스스로가 ‘호갱’이 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며 자동차의 수명이 늘었다. 일정 수준 내 차를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선 내 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먼저다. 차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간단한 정비 요령 등도 터득할 수 있다.

<이코노믹리뷰>는 ‘내 車 사용설명서’라는 기사를 연재한다. 자동차 관련 상식부터 간단한 차량 정비 요령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독자들이 차를 200%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다.

연료 효율성을 의미하는 ‘연비’는 어느덧 자동차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연비가 높을수록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차량별로 각각 수치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연비다.

1. 부드럽게

연비를 향상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급가속·급정거를 피하고 부드럽게 가·감속을 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가속과 정지는 연료 소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각종 소모품의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가볍게

차가 가벼울수록 기름을 적게 먹는 법. 트렁크나 뒷좌석에 불필요한 짐을 최소화하면 장기적으로 연비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준다.

3. 빠르게

차내 온도 조절은 빠르게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연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무조건 약하게 트는 것보다는 처음에 강하게 틀어 가동시간 자체를 줄이는 편이 좋다.

4. 일정하게

고속도로나 흐름이 원활한 도로 위를 달린다면 엔진 회전수를 최소화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속주행을 할 경우 차량의 공인연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실연비를 확인할 수 있다.

5. 똑똑하게

‘스마트 운전자’가 연비 운전에도 유리하다. 도심에서는 신호 상황을 반영해 미리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는 습관 등을 들이는 것이 좋다. 크루즈컨트롤을 적당히 활용해 정속주행을 하거나 목적지를 향하는 최적의 경로를 미리 파악해 효율적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것 등도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