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인 가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족’이 눈에 띈다. 이들은 스스로 건강즙이나 식사대용 제품을 활발하게 구매하고, 다이어트 역시 몸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보인다. 출처: CJ올리브네트웍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족’이 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먹으면서 건강하게 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다. 이에 건강즙이나 몸을 디톡스할 수 있는 레몬을 활용한 식품, 식사대용으로 손색이 없는 간편식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여름이 다가오면서 4~5월에 2030대를 중심으로 건강 보조식이나 건강을 기반으로 한 다이어트 관련 제품 구매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 보조식 가운데 디톡스가 가능한 레몬다이어트 식품의 경우 2016년 4~5월 동안 2030여성이 구매한 매출 비율이 전년대비 13%, 같은 기간 2030 남성의 경우 25%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30 여성 1773%, 남성 1264%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건강을 위해 간편하게 마시는 건강즙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4~5월 2030여성의 경우 6%, 2030남성 10%였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030여성 26%, 남성 29%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옥션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건강즙, 레몬디톡스 제품 등 꾸준히 건강과 다이어트를 병행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면서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스스로의 건강을 일상생활에서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 측은 주요 고객인 2030대를 중심으로 식사대용 제품이 계속해서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쁜 시간에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건강을 챙기려는 이들의 수요가 많아진데 따라 매장의 ‘헬스케어’ 코너를 찾는 이들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먼저 수저가 필요 없이 걸어다니면서 짜 먹을 수 있는 ‘모닝죽’은 스파우트(Spout)파우치 안에 단호박, 팥, 고구마 죽이 들어 있는 형태로,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편리해 이동중에서 음료수를 마시듯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10월 올리브영에 처음 입점한 이후, 5월 기준 입점 첫 달 대비 매출이 60배나 올랐다. 가격 역시 1800원(130g)으로 부담 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거르지 않고 몸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호응이 좋다.

‘랩노쉬’는 이른바 ‘미래형 식사’라고 불리는 분말형 한 끼 식사다.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분말이 담긴 병에 간단히 물을 혼합해 먹으면 되는 휴대용 간편식이다. 분말을 따로 컵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바로 물을 부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 또는 건강을 챙기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그린씨리얼, 그래놀라 요거트, 쇼콜라, 자색고구마 등 맛도 다양해 한 주 동안 먹기에도 질리지 않는다. 이 제품은 작년 10월 올리브영 첫 입점 이후 입점 첫 달 대비 매출이 13배나 올랐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식사대용으로 인기있는 제품은 올가니카에서 출시된 클렌즈 주스 ‘저스트주스’다. 이 제품은 단식을 통해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동시에 과일, 채소, 씨앗 등 식물성 영양소로 필수 영양분을 보충해 주며 몸의 알칼리화를 도와 체내의 역동적 치유 과정을 유도하는 디톡스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입점 첫 달(2016년 10월) 대비 매출이 120%나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똑똑하게 자신을 스스로 챙기는 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에 여름을 대비해서 하는 다이어트 역시 자신의 몸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스마트한 방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