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자동차의 새 CEO 짐 해킷. 혁신과 진보적인 사고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출처= 포드 미디어

지난 주 CEO를 자동차 산업 아웃사이더로 교체한 포드 자동차의 개혁이 조직의 더 깊은 곳을 겨누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이 회사의 경영 조직 전반에 대한 개혁은 기본적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짐 해켓이 마크 필즈의 뒤를 이어 새 CEO로 임명된 지 사흘 후에 이런 변화를 나타내는 새 경영진들을 임명하는 발표가 나왔다.

마크 필즈는 포드의 지지 부진한 주가 뿐 아니라, 라이벌인 GM, 그리고 테슬라, 구글 같은 전기 자율주행차량의 신흥 강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회사가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해캣은 사무용 가구 회사인 스틸 케이스(Steelcase)의 CEO 출신으로, 지난 해 포드로 오기 전에 혁신과 진보적인 사고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대개 자동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 자리는 그 산업에서 수 십년 경험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이 관례였다.

해켓은 성명을 내고, 이번에 새로 짜인 경영진은 “팀워크, 책임성, 신속한 의사 결정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빌 포드 회장을 위시해 재능 있고 다양한 경영진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쁩니다.  모든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보다 활기찬 포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하우 타이탕(Hau Thai-Tang)을 구매 책임자 겸 제품 개발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다. 새로 맡은 보직에서 그는 전 세계에 새로운 자동차와 트럭을 만드는 일과 기존의 모델들을 새롭게 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다. 그 동안 포드 자동차는 새로운 자동차 개발 계획이 너무 적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타이탕은 포드의 수 많은 공급자/파트너가 주도하는 혁신으로 글로벌 구매 운영을 발전시키고 원자재 원가 절약을 달성하는 역할을 맡도록 발탁되었다.

제품 개발을 책임졌던 라지 나이르(Raj Nair)는 포드의 북미 판매 담당 책임자가 됐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금년 첫 3개월 동안 포드의 북미 판매 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1% 떨어졌다. 자동차 산업 분석업체 오토데이터(Autodata)에 따르면 1위 기업인 GM도 1.1% 감소를 보였고, 디트로이트의 빅3 가운데 나머지 하나인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8.1% 떨어졌다.

회사의 경영 구조는 크게 세 가지 영역 - 글로벌 마켓, 글로벌 운영 그리고 이동성 - 으로 나뉘어 진다. 미시간주 데어본에 기반을 둔 포드 자동차 회사에 새 바람을 넣기 위한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포드 유럽 사장이었던 짐 파를리(Jim Farley)와 포드 어메리카 사장이었던 조 하인리히는 글로벌 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 두 사람은 자동차 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마시 클레보른(Marcy Klevorn)은 해킷 자신이 포드에 부임한 후 맡았던 이동성 사업을 맡아 자율 주행 차량과 기타 혁신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