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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창] 뉴요커 남녀노소 불문, ‘피짓 스피너’ 열풍한 손으로 편하게 가지고 놀아, 저렴한 가격도 인기에 한몫
   
▲ 뉴시스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한 맨해튼의 거리마다 관광객과 함께 노점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언뜻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데 명동에서는 각종 먹거리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살 수 있는 반면 맨해튼의 길거리 상점에서 파는 물건은 늘 비슷한 편이다.

겨울에는 목도리와 털모자, 여름에는 티셔츠와 야구모자 등이 변화라면 변화일까. 음식 종류는 늘 핫도그와 프레첼, 볶은 땅콩이 전부이고 대로변이 아닌 골목에서는 명품 브랜드를 베낀 ‘짝퉁’ 상품들이 판매되는 것도 사시사철 비슷하다.

그런데 최근 맨해튼 노점상에서 새롭게 보이는 제품들이 있었는데 바로 피짓 스피너(Fidget Spinner)다. 관광객인 듯 보이는 꼬마들은 부모님 손을 잡고 걷다가 피짓 스피너를 보면 손을 뿌리치고 다가가 눈길을 떼지 못한다.

마치 보안관이 가슴에 달던 별모양 배지처럼 플라스틱이나 금속으로 된 3~4개의 날개가 달려 있고,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한 것부터 아이들의 손만큼 작은 것까지 다양하다.

엄지와 중지로 가운데 축을 위아래로 잡은 후 검지손가락으로 날개를 돌리면 마치 선풍기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구조다. 일단 손에 익숙해지면 축을 잡지 않은 채 손가락 끝에 세워서 오랫동안 돌아가게 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변환해서 놀 수 있다.

언뜻 예전에 어린아이들이 즐겨 가지고 놀던 팽이와 비슷하게 보이는데, 팽이채 없이 손가락만으로 돌려서 가지고 노는 것이 큰 차이다. 일견 아주 단순해 보이는 이 장난감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딱히 어느 특정 회사나 브랜드의 제품이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피짓 스피너로 분류된 모든 종류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장난감 인기 순위 상위 16개가 모두 피짓 스피너이고 상위 50개 중에서 43개가 피짓 스피너이며, 피짓 스피너의 사촌격인 피짓 큐브까지 포함하면 상위 50개 장난감 중에서 49개가 피짓 스피너 종류다.

피짓 큐브는 피짓 스피너가 인기를 누리면서 덩달아 인기가 높아진 제품으로 색상을 맞추는 장난감인 ‘큐브’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스위치와 버튼 등이 달려 있어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손에 쥐고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고 버튼을 누르고 손으로 문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남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손에서 만지작거리는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여겨지는 피짓 스피너는 당초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도구로 개발됐다. 손에 피짓 스피너를 가지고 있음으로써 불안감을 낮추고 집중력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오랫동안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도 않았고 인기도 없던 이 제품이 올해 갑자기 초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폭발하면서 모든 장난감 상점과 온라인 상점, 노점상까지 피짓 스피너 판매에 나선 것이다.

가격이 3~4달러의 저가에서부터 아무리 비싸다 해도 20달러 정도라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에 한몫했다.

손에서 만지작거리는 다른 장난감들이 ‘스트레스 해소용품’으로 어른을 타깃으로 한 반면, 피짓 스피너는 압도적으로 어린아이들이 중심이라서 집안에 아이들이 없는 경우 이 존재를 모르는 사람도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피짓 스피너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이라고 예측한다. 한때 한국에서도 유행했던 훌라후프의 경우 미국에서 1958년 단 몇 개월 만에 무려 2500만개의 제품이 팔렸다. 어찌나 인기가 좋았던지 당시 5살에서 11살까지 어린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을 정도였다.

또 다른 시각은 피짓 스피너가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스폰지로 만들어진 공으로 마음껏 던져도 문제가 없는 스트레스 볼, 색칠공부 책, 발이 아닌 손가락으로 타는 핑거보드 등과 같은 부류로 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경제팀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6.10  0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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